서울 면세점 대전, 두산·신세계 입성 … 롯데 절반의 성공(종합)

입력 2015-11-14 20:21   수정 2015-11-15 09:12


[ 오정민 기자 ] 서울 면세점 2차 대전에서 두산과 신세계디에프가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롯데면세점은 소공점은 수성했으나 월드타워점은 두산에 넘겨줘야 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의 특허를 신세계디에프에 넘겨줬다. 신세계디에프는 기존에 운영하던 부산 지역 시내 면세점 특허도 받아갔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4일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3곳과 부산 1곳 등 4곳의 시내 면세점 특허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후속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은 영업 개시 시점부터 특허가 부여되고, 이후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두산은 올해 말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를 획득, 면세점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유통업계에서는 두산이 면세점 사업 진출로 최근 중공업 분야의 부진 속에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얻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뺏겼으나 소공점은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면세점을 '서비스업계의 삼성전자'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월드타워점을 뺏기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허 심사 기간 중 불거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독과점 논란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호텔롯데 매출총이익의 85% 이상을 면세점 사업에서 거두고 있는 만큼 상장 기업가치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 특허를 잃게 됐다. 이에 서울 광장동 워커힐 면세점이 23년 만에 문을 닫는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매출과 낮은 접근성이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재수 끝에 서울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신규 면세점 선정 시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성공해 숙원을 이뤘다. 신세계디에프는 부산 면세점의 입지를 기존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센텀시티로 바꾸는 안을 제시, 운영권을 지켜내는데에도 성공했다.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1박2일간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연말로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과 부산 면세점 4곳에 대한 특허 심사를 진행했다. 사업자 평가 기준은 5개 항목, 1000점 만점이다.

심사평가 기준은 특허보세 구역 관리역량(30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정도(150점)이다.

관세청은 지난 7월 신규 특허 심사 당시 관련 정보 사전유출 의혹이 불거진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심사 공정성과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시행했다.

관세청 측은 "심사위원 선정 시 수백명의 위원 풀(Pool)을 대상으로 전산 시스템을 통해 무작㎎?추출, 위원 선정에 공정을 기했다"며 "사전 정보가 없는 직원들로 회의진행팀을 구성해 심사진행의 공정성을 도모했고, 전문 보안업체에 출입통제 등을 맡기고 숙소와 식사도 심사가 진행되는 건물에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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