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신제품 달력'…삼성·애플 '고도의 수싸움'

입력 2015-11-16 18:27  

핵심전략 된 '조기 출시'

9월 말 내놓던 갤노트, 예년보다 한달 앞당겨 올 3분기 판매량 증가
시장 선점해 매출 극대화…갤S7도 출시도 빨라질 듯



[ 전설리 기자 ]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환경이 급변하자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판매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5를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판매한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S7도 한 달가량 조기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7을 내년 여름께 앞당겨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신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겨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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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일정 개편하는 삼성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매년 4월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판매했다. 2월 말~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제품을 공개한 뒤 4월께 세계 판매에 들어갔다. 그러나 차기 신제품인 갤럭시S7은 2월 말께 공개와 동시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일정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당기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판매 일정 조정에 나선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다. 갤럭시노트5를 조기 출시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매년 8월 말~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한 뒤 9월 말 판매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해엔 8월13일 뉴욕에서 공개한 뒤 20일 출시했다.

전략은 통했다. 경쟁사 애플이 9월25일 신제품 아이폰6S 판매에 나서기 전까지 한 달간 하반기 신제품 수요를 상당 부분 선점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6분기 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5를 조기 판매한 데다 중저가 갤럭시A·J 시리즈 등이 선전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을 조기 판매하면 아이폰6S 신제품 효과를 예년보다 빨리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연시 성수기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 앞뒤로 갤럭시 신제품 판매 시점을 조정해 아이폰 파급 효과를 최대한 차단하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확장을 위해서도 조기 출시가 유리하다. 삼성페이는 현재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엣지플러스 등 갤럭시 스마트폰 4종에서만 작동한다.

○광고 선점 효과…실적에도 영향

애플도 내년 대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보기술 전문 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아이폰7을 내년 여름께 조기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매년 9월 초 신제품을 공개한 뒤 9?말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일정은 광고 효과는 물론 실적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출시 전략을 둘러싸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작년 아이폰6보다 닷새 늦게 갤럭시노트4 판매를 시작, 아이폰6 효과의 직격탄을 맞았다. 애플은 아이폰6에 처음으로 대화면을 적용하고 공격적인 중국 시장 확대 전략을 펼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 일정 조정에 나선 배경이다.

갤럭시S7은 갤럭시S6와 같이 일반 제품과 양쪽이 휜 듀얼엣지 제품 두 가지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3차원(3D) 터치’ 기능(누르는 압력에 따라 3단계로 터치 명령을 인식하는 기능)과 20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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