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IPO 잡어' 오명 LIG넥스원, 공모가 2배 목표주가 등장

입력 2015-11-17 14:30   수정 2015-11-18 09:03

[ 박희진 기자 ] LIG넥스원이 공모가의 2배에 달하는 목표주가 등장으로 구겨졌던 체면을 다시 세웠다.

상장 후 처음 내놓은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데다 수주 증가와 해외 수출 기대감까지 겹치며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5% 증가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75억원으로 43.4% 늘었다.

영업이익이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249억원을 85.5% 뛰어넘은 '깜짝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에 증권가는 LIG넥스원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았다. 교보증권이 제시한 15만원은 지금까지 나온 LIG넥스원의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공모가 7만6000원의 2배에 가깝다.

KTB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은 나란히 목표주가 14만원을 내놨고, 대신증권은 13만원을 제시했다. 이로써 LIG넥스원은 '기업공개(IPO) 잡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게 된 셈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9월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4.74대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높은 공모가에 대한 부담과 방산 비리 수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초반 주가 흐름도 부진했다. 시초가와 첫날 마감가 모두 공모가 7만6000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 전환에 나선 주가는 상장 한 달만에 30% 껑충 뛰었다.

기세를 몰아 주가는 전날 3분기 호실적 발표 후 12% 넘게 급등해 상장 후 처음으로 10만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LIG넥스원 주가는 장 중 11만5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깜짝 호실적의 원인은 지대공 미사일 '천궁'의 양산 매출 증가"라며 "3분기 본격화된 양산 매출은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는 4분기에 더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천궁 사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양산 및 전력화가 진행될 예정으로 LIG넥스원의 중기 사업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주가 상승 여력도 높게 보고 있다. 국방예산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수혜를 얻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방중기계획상 한국의 국방비 증가 속도는 과거 대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국방중기사업 39개 세부사업 중 24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며 "상품성 있는 신제품 개발에 성공해 향후 해외 수출 가능성도 높아 장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국방예산 중 무기 구매 비용이 향후 4년간 연평균 약 11%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3분기말 기준 약 4조1000억원 규모였던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올해 약 4조5000억원, 내년에는 6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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