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엔씨 IP의 역습… 지스타에 문화 옷 입히다

입력 2015-11-17 17:53   수정 2015-11-18 10:03

<p>바람에 날려 여기로 왔네
저 달빛 속에 머물렀네
구름은 어둠 저편에 멀어지네
참았던 눈물 바다로 떨어지네

미모의 여인이 '바람이 잠든 곳으로'를 부르기 시작하자 관중들은 숨을 죽였다.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상징적인 인물, 진서연(리사)이 슬픔과 분노에 빠져 격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3000여 명의 원작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뮤지컬에 빠져들었다. 11월 저녁의 쌀쌀함에 옅은 비까지 뿌려진 날씨였지만 무대의 열기는 조금도 식지 않았다.</p>
<p>■ 최초 시도 게임 뮤穉?'묵화마녀 진서연' 3000명 잔잔한 감동
엔씨소프트가 '블소' IP를 활용해 제작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이 13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게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뮤지컬에 의구심을 표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기우였음이 판명났다.

150명의 출연진과 제작스태프가 6개월간 공들여 준비한 '묵화마녀 진서연'은 게임팬들을 뮤지컬로, 뮤지컬팬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게임 IP와 다른 장르의 대중문화 콘텐츠가 '제대로'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가 발생하는지를 보여준 사례가 됐다.

엔씨소프트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비단 뮤지컬만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만화 기획과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재담미디어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4월에는 웹툰 서비스업체 레진코믹스에도 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레진코믹스에서 '블소' 웹툰인 '주술사의 탄생'을 연재했고, 향후 '덴마' 양영순, '소녀더와일즈' 제나 등의 웹툰작가와 손잡고 'MXM' 웹툰을 선보일 예정이다.</p>
<p>■ 'MXM' 또다른 주인공 유명 IP-6000여 e스포츠 열광
엔씨소프트가 게임 IP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전략은 이번 지스타 부스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 "MXM' 하나만 출품했지만, 정작 부스에서 만난 주인공은 'MXM'이 아니었다.

'리니지'의 데스나이트, '블소'의 진서연, 'MXM'의 카그낫조의 대형 피규어가 부스 명당을 차지했다. 게임쇼라면 으레 그렇듯, 자사가 서비스중인 게임 라인업을 모조리 늘어놓고 화려한 부스걸로 유혹하는 모습은 없었다. 게임이 아니라 캐릭터가 주인공이었다.</p>
<p>e스포츠 역시 엔씨소프트가 집중하는 분야 중 하나다. 13일과 14일 양일간 열렸던 '블소 월드챔피언십'은 다양한 제휴사들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일간 관람객 수를 합치면 6000여 명에 달한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홍보실장은 "이번 지스타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축제로 기획됐다"며 "블소 스토리를 담아낸 뮤지컬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MXM의 IP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엔씨소프트는 IP 확장을 통한 문화 예술 아이콘으로서 게임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는 시도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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