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기업 상생협력 강화…'Agro-Biz 발전포럼' 출범

입력 2015-11-20 07:00  

네이버 등 기업 24곳 참여
노하우·아이디어 농업에 접목
다자간 협력·네트워크 확대도



[ 고은이 기자 ]
농업계와 기업 간 상생협력의 새 장이 열렸다. 상생협력 1.0은 정부, 2.0은 민관 합동 상생협력 추진본부가 주도했다면, 이제는 기업인 농업인 등 참여 주체가 자발적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을 추진하는 상생협력 3.0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Agro-Biz 발전포럼 출범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운영하는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는 농업계와 기업 간 상생협력 확산과 소통을 위한 ‘Agro-Biz 발전포럼’ 출범식을 최근 열었다. 이 포럼은 기업의 노하우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농업에 접목하기 위해 구성한 민간 주도의 상생 협의체다. 식품산업, 유통, 운송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중소기업 24곳이 포럼에 참여한다.

지난해 9월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 출범 이후 다양한 형태의 상생협력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됐다. 하지만 기업 스스로 상생협력 방식을 찾았다기보다는 추진본부가 중심?돼 기업과 농업계를 연결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다채롭게 결합돼 시너지를 내려면 기업 간 통합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Agro-Biz 발전포럼은 이 같은 배경에서 출범한 것이다.

○다자 간 협력 물꼬 텄다

Agro-Biz 발전포럼은 농식품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심화·발전시키고 관련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국순당, 네이버, 롯데마트 등이 나서 상생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기존 기업-농업계 1 대 1 양자협력에서 다수 기업과 다수 농업계의 다자 간 협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Agro-Biz 발전포럼 발족은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생산, 유통, 마케팅 등 단계별로 여러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모델을 개발할 수도 있다. 상생협력 추진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발굴하는 통로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포럼은 앞으로 정부, 농업단체와 사안별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간다는 계획이다. 상생협약을 체결한 기업을 중심으로 포럼에 참여하는 기업도 지금보다 더 늘리기로 했다. 여인홍 농식품부 차관은 “Agro-Biz 발전 포럼이 농업과 기업의 상생 분위기를 확산하고, 다자간 협력 강화로 협력의 방식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럼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정책적 지원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 개선 통로 된다

일본 농업-기업 상생협력 방식이 한국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기업의 농업 참여 규제를 완화하면서 많은 농업-기업 협력 성공 사례를 낳고 있다.

와타미 팜은 체인형 선술집으로 유명한 와타미 푸드 서비스의 자회사다. 우유, 계란 등 유기 농축산물을 생산, 공급한다. 농업특구 내 설립돼 기업의 농업 투자가 자유롭다. 와타미 농장의 농산물은 대부분 모회사인 와타미 푸드에서 판매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초반엔 기업이 농업 분야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농업과 기업 모두에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득하면서 농가의 불안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농업 상생협력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규제 완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gro-Biz 발전포럼에서 다양한 애로사항과 제도상 문제점, 개선 방안들이 나오리라 예상한다”며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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