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1000여명 예상
[ 박한신 기자 ] 한국SC은행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이달 초 영국 SC그룹 본사가 2018년까지 직원 1만5000명을 감축하겠다는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SC은행은 만 40세 이상이면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0일 발표했다.
SC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자에게 법정퇴직금 외에 근무기간에 따라 32~60개월치의 특별퇴직금(월 고정급 기준)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최대 60개월치 특별퇴직금은 지난해 65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시행한 씨티은행과 같은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금융권에서는 희망퇴직 시 24~36개월치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SC은행은 이에 더해 최대 2000만원의 자녀 학자금(1인당 1000만원)과 재취업·창업지원금 2000만원을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 특별퇴직금만 최대 6억원을 받는 퇴직자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SC은행이 목표하는 퇴직자 수가 1000명 수준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C은행 직원 약 5000명 중 20%에 달하는 숫자다. 희망퇴직 신청조건을 충족하는 직원 수는 2500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청한다고 해서 모든 직원의 퇴직이 허용되는 건 아니다. 은행 측이 젊거나 유능하다고 판단한 직원이면 은행에서 퇴직을 막을 수 있다.
SC그룹이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한국SC은행은 수익성 악화로 최근 몇 년간 계속 인력을 줄여 왔다. 2013년 말에는 45세 이상이면서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해 200여명을 감원했고 2011년에는 800여명이 희망퇴직했다.
박종복 한국SC은행장은 “이번 희망퇴직은 노동조합과 사측의 합의 아래 진행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영업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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