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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중국 위안화 이혼 임박"

입력 2015-11-24 18:59  

BofA '위안화 달러 연동제' 내년 초 폐지 전망


[ 임근호 기자 ]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이혼이 임박했다.(A marriage of US dollar and Renminbi is headed for a divorce.)”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 인민은행이 조만간 위안화의 달러연동제를 포기하고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메릴린치는 두 통화가 각자의 길로 가는 것을 ‘엄청난 이혼(great divorce)’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정부는 1997년부터 1달러에 8.28위안으로 유지했던 달러에 대한 고정환율제를 2005년 포기했다. 하지만 지금의 관리변동환율제에서도 위안화는 사실상 달러연동제와 다름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매일 고시환율을 발표하고 하루 변동폭 안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위안화 환율이 결정되도록 한다. 2005년 ±0.3%였던 하루 변동폭은 점차 확대돼 지금은 2.0%에 이른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와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맞춰지고 있다.

데이비드 우 메릴린치 외환·금리 전략가는 “위안화의 달러연동은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버팀목이 돼왔다”며 “하지만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중국으로선 자본통제 완화와 달러연동제를 동시에 유지하기 힘들어진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보다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원하지만 달러와 연동된 상태에선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펴기 어려워진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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