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세계 최대 OLED공장 짓는다

파주에 1조8400억 투자
내달 착공…35만명 고용효과


[ 정지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1조84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시에 P10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데 1조84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공장에서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대형 및 플렉시블(휘는) OLE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OLED는 백라이트가 없어 TV를 얇게 제조할 수 있고 화질도 선명하다.

공장은 축구장 14개 크기의 부지에 100m 이상 높이로 짓는다. OLED 생산공장 중 세계 최대 규모다. 10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35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달 공사를 시작해 2018년 상반기 가동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2017년까지 3년간 10조원 이상을 OLED 투자에 쓰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투자는 그중 일부다. 회사 측은 2~3년 뒤 OLED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신규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생산할 플렉시블 OLED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신규 공장을 OLED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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