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속 아날로그 가전 어떻게 진화했나

입력 2015-11-30 11:06  

<p>[한경닷컴 콤파스뉴스=박남철 기자] tvN의 '응답하라'시리즈가 1997, 1994에 이어 1988년을 호출하면서 전작들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가스레인지, 브라운관 TV, 유선전화기, 이조식 세탁기 등 4050세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날로그 가전제품들이 눈길을 끈다.</p>

<p>1988년도에 존재했던 아날로그 가전들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진화해 2015년에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응답했는지 알아본다.</p>

<p>◇대한민국 주방문화를 바꾼 린나이 가스레인지</p>

<p>극중 LP가스통에 가스가 떨어져 가스레인지가 작동하지 않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은 가스레인지 없는 집이 없다지만 당시만 해도 석유 곤로를 쓰는 집도 많았고 나름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다.</p>

<p>동일네 집은 아궁이 형태의 부엌에 곤로를 사용하지만 부유한 성균네집은 현대식 주방에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것만 봐도 당시의 주방형태를 가늠해볼 수 있다.</p>

<p>린나이코리아는 1975년에는 국내 최초로 가스레인지를 출시, 아궁이를 주로 사용했던 전통 주방문화를 서구 입식으로 변모시키며 국민 생활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다.</p>

<p>당시 린나이 가스레인지 COMBI-3 모델은 88년 당시의 기준으로 봤을 때 4포지션 밸브에 화력조절이 쉬운 4단코크를 탑재했으며 가스자동차단장치와 같은 안전기능까지 더해 최첨단을 달렸다.</p>

<p>이 모델은 89년 단종되기까지 15만대가 팔려나갔다. 한편 린나이코리아는 1988 서울올림픽의 성화대를 제작, 기증하는 등 당시 가스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 받았다.</p>

<p>시대가 변한 만큼 2015년의 린나이 가스레인지는 88년도와 많은 면에서 달라졌다.</p>

<p>안전과 소비자의 편의성이 과거제품에 비해 대폭 강화됐다. 린나이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자동불꽃 조절 기능을 개발하여 냄비가 화재위험 온도에 이르게 되면 불꽃 크기를 스스로 키웠다 줄였다 반복 조절한다.</p>

<p>최근 제품들은 점화 손잡이 회전각이 125도~135도로 손목에 부담을 주는 반면 최근 출시 한 린나이 W시리즈는 업계 최초로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회전각을 최소화한 95도 점화 손잡이를 채택, 손목에 무리 없이 점화할 수 있다.</p>

<p>또 린나이코리아는 냄비에 물이 끓으면 알람으로 알려주고 라면스프와 면을 라면 봉지에 적힌 시간대로 타이머를 설정한 후 투입, 설정된 시간이 지나면 가스 불이 자동으로 꺼지게 되는 자옜訝?가스레인지 라면쿡을 세계 최초로 출시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p>

<p>◇유행은 돌고 돈다! 애벌빨래 세탁기능 간직한 이조식 세탁기</p>

<p>'응답하라 1988' 2화에서 덕선이는 언니가 아끼는 청재킷을 몰래 입다 고생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보이는 세탁기는 반자동 세탁기로, 세탁조와 탈수조가 따로따로 달려 있는 이조식 세탁기였다.</p>

<p>극 중 금성사의 세탁기는 애벌빨래를 할 수 있도록 세탁기 뚜껑에 홈을 파 놓은 제품이다. 세탁기도 진화를 거듭하면서 이런 형태의 이조식 세탁기는 사라졌는데 최근 삼성전자가 이를 부활시켰다.</p>

<p>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세탁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애벌빨래를 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삼성전자 세탁기 '액티브워시'는 상판에 개수대·빨래판을 설치해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애벌빨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p>

<p>1988년으로 돌아간 2015년의 세탁기 삼성 액티브워시는 빅히트를 치며 200만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p>

<p>◇상상이상으로 크고 얇아진 TV의 진화</p>

<p>동일이네 집에는 빨간색 TV가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p>

<p>금성사는 1966년에 국내 최초로 국산 1호 흑백 TV를 출시했고, 뒤이어 1973년에 자바라 흑백TV, 1977년 국내 최초 컬러 브라운관 TV인 'CT-808'을 생산해 전량 북미지역으로 수출했다.</p>

<p>1980년에는 국내에 컬러TV를 시판했고, 1984년에 국내 최초로 디지털 TV를 출시했는데 드라마 속 TV는 1980~1983년 사이에 출시된 컬러TV로 추정된다.</p>

<p>1966년 최초의 국산 TV 화면크기가 19인치였고 드라마 배경이던 1980년대는 20인치대 TV가 주를 이뤘다.</p>

<p>오늘날의 TV와 비교하면 CRT 방식으로 매우 두꺼웠고, 4:3 비율이었으며, 오늘날의 모니터보다 작은 20인치대 초반 제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p>

<p>2015년의 TV는 88년도와 비교하면 진화가 아닌 아예 다른 장르의 새로운 제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변신杉?</p>

<p>당시에는 브라운관을 사용해 20인치 대 TV도 두께가 30cm가 넘었는데 오늘날에는LCD/PDP/LED를 지나 LG전자가 OLED TV를 선보이고 있다.</p>

<p>이 OLED TV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만들면서 색을 내는 만큼 두께가 매우 얇다. LG전자의 55인치 UHD OLED TV 두께가 고작 4.8mm에 불과할 정도로 얇다.</p>



박남철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pnc40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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