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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곳은 넥슨이다. 이 회사는 대작 모바일 RPG '히트(HIT)'를 출시하면서 기존 업체들처럼 스타 마케팅을 쓰지 않았다. 대신 현대자동차 그룹 광고계열사인 이노션과 손잡고 판타지 영화 예고편을 연상시키는 광고를 선보였다.
'히트'의 광고는 게임 세계관을 배경으로, 유저가 게임 캐릭터로 변해 광고 속으로 들어가 소녀를 구하라는 내용이다. 위기에 빠진 소녀 역은 영화 '300: 제국의 부활'과 미국드라마 '선택 당한 자'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아역배우 케이틀린 카미첼이 맡았다. 넥슨은 이 광고를 공중파 및 케이블 TV, 스포티비(SPOTV), 아프리카TV 및 네이버 VOD 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였다.
광고의 효과는 게임의 흥행으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은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다. 30일 현재까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어 장기 흥행이 예상된다.
스타 마케팅 없이 양대 마켓을 싹쓸이 한 '히트'와 달리, 다른 게임들의 희비는 엇갈리는 분위기다. 30일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를 보면, 비슷한 시기에 광고를 시작했던 웹젠의 '뮤 오리진'(장동건)은 매출 3위, '이데아'(이병헌)는 4위에 올라 있다. 상반기 차승원을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레이븐'도 여전히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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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바일게임사 관계자는 "톱스타를 내세운 광고가 반드시 게임의 흥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는 모델로 내세울 수 있는 새로운 스타를 찾기도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스타 마케팅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커지는 분위기다. 게임사들이 스타를 활용하는 이유는 이른바 '대세감'을 조성하기 위해서인데, 이 자체가 데이터로 측정이 불가능하다.
새로운 전략을 구사한 게임사도 나타나는 중이다. 조이시티는 캐주얼게임 '주사위의 신' 모델로 SBS '런닝맨'의 멤버들을 발탁했다. 경쾌한 음악과 '런닝맨' 멤버들의 춤이 눈길을 끄는 이 광고의 대표 얼굴은 '기린' 이광수다. 조이시티 측은 "톱천편일률적인 광고가 아닌 새로운 광고로 유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런닝맨' 멤버들을 모델로 기용했다"고 전했다. '주사위의 신'은 현재 구글 매출 순위 20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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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노출된 시점부터 '붐비치'의 매출은 서서히 오르는 중이다.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16위에 올랐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게임이지만 뒤늦게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클래시오브클랜'의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석권했던 슈퍼셀이기에 게임 업계에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스타 마케팅은 효과는 있지만, 그 한계도 분명히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TV에서 모바일게임 광고가 지나치게 잦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다른 게임 관계자는 "비슷비슷한데다 너무 많은 게임 광고가 나와 소비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누구를 모델로 기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모델을 활용해 어떠한 광고로 다가갈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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