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31평 집에 중형차 소유…은퇴 후 빈곤층 위험"

입력 2015-12-02 11:00   수정 2015-12-02 11:21

[ 권민경 기자 ]

중산층 10명 중 4명은 은퇴 후 빈곤층 전락 위험

우리나라 중산층은 평균적으로 4인 가족을 구성하고 본인 소유의 31평 아파트에 살며 중형차로 출근해 6200원 짜리 점심을 사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생의 목표는 경제적인 성공이나 입신양명이 아닌 '가정의 안녕'과 과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다.

2일 NH투자증권 산하 100세시대연구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중위소득 50~150%(187~563만원)에 속한 중산층 1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016년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를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중산층의 기본 이력을 보면 40.2%가 26~34평의 주택에 거주하고 평균 1.1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은 중형급 이상이 62%에 달한다.

이들의 주요 일상은 승용차(44%)로 출근해 점심 값으로 평균 6212원을 지출하고 8.2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1.7시간에 불과하다. 일주일에 평균 1.2회 운동하고 취미활동은 월 1.3회, 모임은 월 2.6회를 가진다. 하루 평균 수면은 6.7시간.

51.8%가 최근 3년간 해외여행을 가지 않았고, 영화나 공연 등 문화활동은 월 0.9회에 머문다. 하루 평균 TV 시청은 97분, 인터넷 사용 92분, 스마트폰 사용 84분 등이다.

중산층의 인생의 목적은 '가정의 안녕'(40%)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일상의 즐거움(31.6%)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31.8%)와 사회(29.9%)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고 59.7%는 스스로를 보수적이라 생각하고 있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월 374만원을 벌고, 2억3000만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외벌이(52.8%)가 맞벌이(36.8%)보다 많고 순자산 중 금융 자산은 5200만원으로 이 중 44.9%는 예·적금 상품에 넣어두고 있다. 소득의 19.6%를 저축하며 저축의 주된 목적은 노후대책(56.5%)이다.

중산층 중 79.1%는 자신이 중산층이 아니라 생각하고, 19.8%만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에 따르면 그러나 현재 중산층 10명 중 4명은 노후에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중산층의 39.9%가 은퇴 후 월소득이 100만원 미만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8.7%는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으며, 30.1%는 준비된 노후자산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국민·퇴직·개인연금 등 이른바 3층 연금을 준비한 사람도 13.9%에 불과하다.

서동필 수석연구원은 "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고, 노후에도 일을 가지고 있으며, 부동산을 활용해 노후소득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생활비도 부족해질 경우에는 부동산도 주택연금, 농지연금 등을 통해 과감히 노후소득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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