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수익률 1위' 비결은 우량 회사채 투자

입력 2015-12-04 17:38  

'세테크·노후' 한번에 잡는 연금저축 성적 비교해보니

부산은행 수익률 1·2위 차지
신한은 시중은행 중 '최고'…기업·국민·경남은행 뒤이어



[ 김은정 기자 ]
부산은행이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 상품 두 개가 나란히 시중은행 상품을 제치고 평균 수익률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연금신탁안정형제1호는 연 5.11%로 은행권 최고 수익률을, 연금신탁채권형제1호도 연 4.8%로 2위를 기록했다. 연금신탁안정형제1호 수익률은 은행권에서 농협은행의 웰빙연금신탁(안정형)에 비해 연 2.46%포인트나 수익률이 높다.

연금저축은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해 꼭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으로 불린다. 공적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과 함께 ‘노후 대비용 3종 세트’이기도 하다. 연금저축 납입액 400만원까지는 연말정산 때 16.5%(총급여액 5500만원 이하 근로자 기준)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대표적인 절세 상품이다.

납입액 운용 및 지급 방식에 따라 은행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 보험회사의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로 나뉜다.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는 투자 상품이 다양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연금저축신탁이나 연금저축보험과 달리 원금 보장과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수익률 1위인 연금신탁안정형제1호는 운용액 전체를 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시장 수익률을 좇기보다는 일정 수준의 목표 수익률을 정해놓고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다. 연 1%대 중반으로 국공채 절대 금리(3년 만기 기준)가 낮기 때문에 우량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국공채 비중이 20%, 회사채 비중이 80% 정도다.

약관상 최대 1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지만 가격 변동이 심하고 과거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공모주의 투자 매력 등이 약해졌다는 판단에서 투자하지 않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수시로 회사채를 매매해 차익을 노리는 게 아니라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며 “대신 회사채 만기를 1년~1년6개월 정도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A급 회사채 중에서도 업황이 침체되지 않고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정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높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연금저축신탁채권형제1호(연 4.46%)와 CHB연금저축신탁B-1호(연 4.37)는 각각 3위, 4위 수익률을 나타냈다. 기업은행의 연금저축신탁채권형제1호(연 4.3%)와 국민은행의 연금신탁(안정형)제1호주택(연 4.3%)도 수익률 상위권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절대 수익률로만 보면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이 은행권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주식과 해외 자산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다만 예금자보호와 원금 보장이 안 되는 데다 시기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사업비(설계사 수당)를 가입 초기에 떼는 보험회사의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은 대개 연 2~3%대로 은행권에 비해 낮았다.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연금저축 수익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연금저축 계좌이동이 간소화돼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이 다른 상품에 비해 낮다면 연금저축 갈아타기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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