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대박 예감에 같이 달리는 만도

입력 2015-12-06 09:56   수정 2015-12-06 10:28

만도, 현대모비스 등 수혜 예상…ADAS 성장속도↑


[ 김근희 기자 ] [ 김근희 기자 ]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모델인 'EQ900'이 오는 9일 시장에 출시된다. EQ900의 사전예약 물량이 9000대에 육박하는 등 돌풍을 예고하면서 만도 등 관련 부품주(株)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EQ900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8774대의 선주문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에쿠스 총판매량인 8487대를 넘어선 수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인사시즌을 맞아 임원들이 차를 바꿔야 할 시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맞물리면서 주문 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EQ900이 기함(플레그십)이라는 점도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선 EQ900의 판매호조로 제네시스 브랜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관련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성공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중형세단에도 고급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제네시스에 부품을 공급求?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대중 차량에는 채택되지 못했던 고가의 전장 제품이나 내장재가 브랜드 고급화로 장착 비중이 늘면 관련 부품 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대표적인 종목으로 만도, 현대모비스, 현대공업 등을 꼽았다.

현대차의 주요 부품사 중 증시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종목은 만도다. EQ900에는 만도의 자율주행 선행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HDA)'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HDA는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하며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돕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고급차의 안전성과 기술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ADAS 장착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보다 ADAS 부품의 성장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만도의 HDA 공급을 계기로 고객 다변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이사는 "만도가 제네시스 EQ900에 HDA를 공급하면서 ADAS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제네시스 효과'로 만도가 유럽 자동차업체 등에 ADAS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만도의 고객 다변화와 제품 고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2020년까지 만도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9%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도와 마찬가지로 전장 제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와 내장재를 맡고 있는 현대공업도 제네시스 효과를 볼 것이란 관측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공업은 2013년 신형 제네시스에 팔걸이(암레스트) 공급을 시작하면서 실적이 급증했다"며 "EQ900에 신규 머리받침대(헤드레스트)와 팔걸이 등을 공급함에 따라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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