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티레 명예시민증' 받은 동명부대

입력 2015-12-07 18:07  

UN 임무수행단으로 처음


[ 최승욱 기자 ] “너무 늦었습니다. 명예시민증을 이제라도 준 만큼 동명부대와 이곳 주민은 공식적으로 한 식구가 된 겁니다.”

레바논에 파병 중인 동명부대의 주둔지 티레에서 지난 5일 압둘 무흐신 후세이니 티레연합시장은 지난 8개월간 임무를 수행했던 16진 부대와 한국에서 새로 도착한 17진 부대의 교대식에 참석해 “한국군은 다른 외국군보다 겸손하고 행동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근 지역 75개 마을을 대표하는 후세이니 시장은 “동명부대원은 UN 레바논 임무수행단(UNIFIL) 부대원이 아니라 모두 내 아들”이라며 부대에 ‘티레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1978년 레바논 분쟁을 막기 위해 UNIFIL이 파견된 이후 외국군이 명예시민증을 받은 것은 동명부대가 처음이다.

동명부대가 명예시민증을 받은 것은 지난 8년의 파병 기간에 펼쳐온 주민친화활동과 인도적 지원 덕분이다. 이슬람 수니파 단체 헤즈볼라의 근거지이기도 한 티레지역에서 동명부대는 외국군 가운데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매일 한 마을을 방문하며 5개 마을에서 1주일에 5회씩 진료하고 약도 제공했다. 올 6월10일에는 누적 진료 환자가 8만명을 돌파했다. 도로 포장, 오수관로 연결 등 숙원사업 142건, 물품 지원과 교육환경 개선을 비롯한 학교지원사업 114건 등 총 330건(931만달러 상당)의 지원에도 나섰다.

3월에는 10~20대 여성 회원 20여명으로 구성된 팬클럽까지 생겼다. 현지 이름은 ‘KLM(Korea Lebanon Ma cha Allah)’이다. 마 샤 알라(ma cha allah)는 ‘신이 원하는 것’이란 뜻으로 ‘한국 레바논 짱’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동명부대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티레=국방부 공동취재단/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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