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기술혁신 아이디어 1000건 제안…'집필' 교과서만 30여권

입력 2015-12-07 18:42  

우리회사 별별 스타


[ 김대훈 기자 ] “조선소는 배를 짓는 거대한 기계공장이라고만 여기기 쉽습니다. 배의 ‘신경과 혈관’을 만드는 전기·전자 분야도 기계기술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김영진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과장(52)은 15년간 연수생 양성과정과 재직근로자 직무향상 교육을 맡아온 ‘가르치는 기술자’다. 1982년 입사 후 20년간 현장에서 일했고 2001년부터는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김 과장에게 수학한 사내 전기·전자분야 근로자는 3000여명. 그동안 밤잠을 줄여가며 집필한 교과서만도 30여권이다. 신입 근로자들은 그의 보수전기실무기술, 전기실무기술, 동력 배선기술 등의 책으로 공부하고 선박 전기배선부, 변압기 및 발전기 생산공장, 자동화 설비부서 등 전기·전자 업무가 필요한 모든 곳에 투입된다.

김 과장은 끊임없이 자신을 두드려 단련시켜 온 단조강(鍛造鋼) 같은 사람이라고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은 말한다. 입사 이후 전기·전자 분야 현장에서 20여년을 일하면서 1000여건의 제안(직무향상 아이디어)을 냈다. 김 과장은 전기기능장, 전자기기기능장, 전기기사, 소轢낳呪脩? 기술지도사 등 조선소 실무에 도움이 되는 통신·전기·전자·기계 분야 자격증 44개를 갖고 있다. 2011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김 과장의 목표는 ‘산업실무를 가장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는 것’으로 2001년부터 교육부서로 옮겨 온 이후 똑같다. 그는 “현장을 떠난 교육은 죽은 교육”이라고 여긴다. 매달 1~2회씩 신(新)공법을 배우기 위해 생산 현장에서 담당자들과 의논하고 인터넷으로 해외 기술도서를 뒤져 교육생들에게 소개한다. 틈틈이 울산지역 인근의 마이스터고교 학생들을 찾아 멘토링 활동을 하고, 현대중공업에 방문한 특성화고 교사들의 연수도 직접 맡는다.

김 과장은 최근 조선업계를 덮친 불황의 파고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경쟁사에서 갖추지 못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철저한 품질 보증으로 고객을 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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