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모든 기기를 점령하라"…이통 3사, 불붙은 사물인터넷 경쟁

입력 2015-12-08 07:00  

산업 리포트

사물인터넷, 2020년 17조 '급팽창'
스마트거울·금고·건강기구 등 출시



[ 안정락 기자 ]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가전·주방기기뿐만 아니라 가구 보일러 건강기구 등 생활 속 다양한 기기들이 IoT 서비스와 결합하고 있다. 앞으로는 집안의 거의 모든 기기가 IoT 기술과 연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자동차 가구 유통 등 다양한 분야 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해 IoT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라콥에 따르면 국내 IoT 시장은 2013년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17조1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거울이 피부 진단한다

LG유플러스는 가구업체 한샘과 손잡고 거울에 IoT 기술을 결합한 ‘매직미러’를 개발했다. 매직미러는 사용자가 거울을 보면 피부 상태를 알아서 진단한 뒤 최적의 화장법과 피부 관리법을 추천해 주는 일종의 스마트 거울이다.

거울에 내장된 특수 灼滿捉?카메라가 피부를 촬영해 모공 주름 피부결 잡티 등의 상태를 알려준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피부 변화를 관찰해 가며 전문가와 상담을 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피부과나 피부관리숍에 있는 고가의 측정 장비를 집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피부 관리 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oT 서비스는 최근 폐쇄회로TV(CCTV), 금고, 애완견 관리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금고 제작업체인 선일금고와 함께 ‘스마트 금고’를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IoT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앱을 통해 외부에서도 금고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침입이 감지되면 비상 알림 등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에스원 NSOK 등 보안전문 업체와 제휴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KT가 출시한 가정용 CCTV인 ‘올레 기가 IoT 홈캠’은 실시간으로 촬영한 집안 영상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앱의 ‘긴급 출동’ 버튼을 눌러 보안 전문업체인 KT텔레캅에 출동 요청을 할 수도 있다.

KT는 집안에서도 체계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올레 기가 피트니스’ 제품도 올해 초 출시했다. 7g 무게의 손톱 크기 만한 센서를 옷이나 신발에 달아 운동하庸?칼로리 소모 같은 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애완견에게 먹이를 주는 신개념 IoT 서비스 ‘펫스테이션’을 최근 선보였다. 펫스테이션은 워키토키 기능을 갖춰 주인의 목소리를 애완견에게 전달할 수 있다. 스마트콜 기능을 활용하면 급식 예약 시간 1분 전에 펫스테이션이 주인에게 알려줘 먹이를 먹으러 온 애완견의 모습을 앱을 통해 화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회사는 생활가전 전문업체인 쿠첸과 손잡고 ‘스마트 밥솥’과 같은 IoT 제품도 개발 중이다. 스마트 밥솥은 밥을 다 지어 증기가 배출되면 주방 내 환풍기와 제습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제어하는 기능 등이 담길 예정이다.

○수면 습관 개선도 IoT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프라센이 개발한 IoT 수면안대 ‘슬립센스’는 사용자가 잠든 사이 뇌파, 심박 수, 호흡, 체온, 안구와 안면 근육의 움직임 등 각종 생체 신호를 측정해 주는 기기다. 코골이, 이갈이 등 수면 습관도 소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면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컨대 입체 음향을 통해 깊은 수면 뇌파를 유도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우효준 프라센 대표는 “개인별 수면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적정한 수면 시간, 취침·기상 시간 등을 예측할 수 있다”며 “소리와 빛을 활용해 수면 장애를 개선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보일러 전문업체 등 중견업체들도 각종 IoT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최근 IoT 기반의 스마트폰 원격제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맛狗??별도로 교체할 필요 없이 ‘IoT 실내온도 조절기’만 교체하면 기존 제품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보일러의 전원을 제어할 수 있고 24시간 예약도 가능하다. 보일러에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진단해 사용자에게 알려 주는 기능도 갖췄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IoT는 가스·전기·수도 사용량을 측정하는 원격 검침과 가로등 관리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위치확인 기술과 결합해 치매 노인을 돌보거나 범죄자를 추적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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