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퇴직연금 대상] 직원들의 '풍성한 노후' 앞장선 기업들은 다르네

입력 2015-12-08 17:34   수정 2015-12-10 18:05

DB부문 최우수 관리기업상 카길애그리퓨리나·한국갤럽연구소

DC부문 최우수 관리기업상 한국휴렛팩커드·한국기업평가

한국노총 특별상 우체국물류지원단



[ 송형석 기자 ]
퇴직연금은 은퇴자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안전판이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재직기간 소득 대비 은퇴 후 연금 수령액)이 50%를 밑도는 데다 평균수명도 점점 더 길어지는 추세다. 퇴직연금을 얼마나 모았는지,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냈는지에 따라 은퇴자의 노후가 달라진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하지만 퇴직연금에 신경을 쓰는 기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대기업도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연금 전액을 넣어놓고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요즘처럼 금리가 낮은 시기엔 물가상승률을 따라잡기도 버겁다.

‘제2회 대한민국 퇴직연금대상’ 최우수 관리기업상 수상자로 선정된 기업들은 퇴직연금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기적으로 퇴직연금위원회를 열어 투자 트렌드와 유망 투자처 등의 정보를 직원들과 공유했다. 노력의 성과는 수익률로 나타났다. 수상업체들의 최근 3년 연 환산 수익률은 3~8%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5배?달한다. 적절한 자산 배분을 통해 직원들의 연금 수익률을 관리해온 결과다.

확정급여(DB)형 부문에선 동물 사료 업체인 카길애그리퓨리나(대표 이보균)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대표 박무익)가 수상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의 연 환산 최근 3년 수익률은 각각 6%와 7.96%다. 비원리금 상품 비중은 각각 75%와 87%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90% 이상의 자금을 묶어두는 다른 DB 사업장들과 확연히 구분된다. 정기적으로 퇴직연금 운용위원회를 열고 시장 흐름에 따라 투자 자산 비중을 바꾼 게 두 업체의 공통점이다.

한국기업평가(대표 윤인섭), 한국휴렛팩커드(대표 함기호)는 확정기여(DC)형 부문 최우수 관리기업으로 꼽혔다. 두 업체는 직원들의 금융 지식을 높여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내에 정기적으로 퇴직연금 상담 부스를 마련해 시장 상황에 맞는 자산운용 방법을 전했다. 채권혼합형과 주식형펀드 등 위험도가 다른 상품을 고루 섞은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한국기업평가의 최근 3년 연평균 수익률은 6.56%였다. 한국휴렛팩커드는 같은 기준으로 3.59%의 수익을 냈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이사장 유천균)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주는 특별상을 받는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노사가 협력해왔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 방법, 사업자 평가 등의 내용을 노사협의회 의결 사항에 포함시켰다. 노조가 2010년부터 사내 ‘퇴직연금 적립금위원회’에 정식 위원으로 참가해 사측과 함께 운용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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