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버틸 '벙커 포트폴리오'…경기 방어주 중에서도 식품·보험·배당주 주목해야

입력 2015-12-08 18:06  

롯데제과·풀무원·빙그레 강세
동부화재·KB손해보험 상승
한전·KT 등 배당주도 기대



[ 심은지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이 마땅한 상승동력을 찾지 못하고 약세장을 이어가자 경기 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 방어주는 경기 금리 환율 등과 관계없이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종목을 의미한다. 대외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수출주보다 내수주가 주를 이룬다.

◆식품·보험 ‘웃고’ 유틸리티 ‘울고’

경기 방어주는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약세장에서 빛을 내는 종목이 많다.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로는 유틸리티주와 통신주, 식품주,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 등을 주로 꼽는다.

최근 약세장에서 전통 방어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달 들어 롯데제과 풀무원 빙그레 등 식품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말 대비 6.99% 상승했고, 풀무원과 빙그레도 같은 기간 각각 1.72%, 4.2% 올랐다. 금융업종에선 동부화재(주가상승률 2.74%)와 KB손해보험(2.71%) 삼성생명(0.49%) 등 보험주의 방어력이 뛰어났다.

유틸리티주와 통신주 은행주 등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유틸리티 대장주 한국전력은 이달 들어 1.12%가량 하락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도 각각 4.43%, 4.62% 빠졌다. KT 등 통신주와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주는 2~3%대 하락세를 보였다.

◆“미워도 다시 한번”…배당 기대↑

약세를 보이는 경기 방어주도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연말 배당이라는 ‘모멘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기 방어주는 고배당주와 교집합을 형성하고 있다.

유틸리티 기업은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한전기술 한국지역난방 등 5곳의 최근 4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2.1%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치(1.3%)를 60%가량 웃돌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획재정부가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지난해 기준 21.5%)을 2020년까지 40%로 올린다는 방침인 만큼 정부가 주요 주주인 공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업계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정책이 주요 화두다. 과열 경쟁이 주춤해지면서 통신주의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추세라 배당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연말로 갈수록 이익과 배당에 관심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엔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사업 성장동력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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