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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계 자금 이탈, 국내 증시의 새로운 수급 악재로 떠올라"

입력 2015-12-09 08:37   수정 2015-12-09 14:00

[ 김근희 기자 ] 유안타증권은 9일 "국내 증시에서 중동계 자금 이탈이 새로운 수급 악재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민병규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중동계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계 자금 이탈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사우디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월간 1조8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동안은 총 3조3500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같은 기간 중동계 자금의 전체 순매도 금액은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우디가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파는 것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부족해진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사우디의 재정 수입의 87.5%는 석유 부문에서 발생한다"며 "사우디가 올해 재정 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유가는 배럴당 103달러이지만, 올해 아랍라이트유의 연평균 가격은 배럴당 49달러로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는 해외증권 매각을 통해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불발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사우디의 해외증권 투자금 회수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 사우디가 국내 증시에서 추가 매도할 수 있는 금액이 한정적이란 진단이다. 그는 "사우디는 약 8년간의 누적 순매수 금액을 단 2개월만에 절반 가량 순매도 했다"며 "추가 매도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나 쿠웨이트 등 주요 국내 투자국은 사우디보다 재정 상황이 낫다"며 "중동 국가의 2차 대규모 국내 증시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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