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알츠하이머 치료물질 개발

입력 2015-12-09 20:05  

김영수 KIST 연구팀, 동물실험서 효과 확인


[ 박근태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독성이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먹는 치료 물질을 개발했다.

김혜연 고센바이오텍 연구소장과 김영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 김동진 KIST 뇌과학연구소장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덩어리를 제거하는 EPPS라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9일자)에 발표했다. 논문 주저자인 김 소장과 교신저자인 김 선임연구원은 부부다.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 물질은 베타아밀로이드가 독성을 띠지 않도록 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이 물질은 기존에 축적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뇌에서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연구진은 발상을 바꿔 치매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찾는 과정에서 이 물질을 찾아냈다. 베타아밀로이드가 정상인의 뇌에서도 발견되지만,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는 응집된 형태로 나타난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물질은 응집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독성이 없는 단백질로 바꿔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 방식에서도 발상을 바꿨다. 주사제나 알약, 패치 대신 먹는 방식을 택했다. 치매에 걸려 길을 못찾는 실험용 쥐에게 물에 타서 3개월간 먹인 결과 길을 다시 제대로 찾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국내외 제약사와 임상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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