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 스키] 신소재로 무장한 스키·스노보드, 설원 누비다

입력 2015-12-12 18:05  

'카본 폴대'로 가볍게 짚고
'티타늄 플레이트'로 부드럽게 회전



[ 김병근 기자 ]
11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국내 최고(最古) 스키장비 전문 멀티숍 스포츠파크. 프랑스 다이나스타, 이탈리아 노르디카를 비롯한 해외 유명 브랜드 스키장비 등을 판매하는 이곳은 평일 오전인데도 스키장비를 사려는 직장인과 젊은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때 시즌권을 끊을 정도로 스키 마니아였다는 직장인 이병원 씨(37)는 “결혼 1주년을 맞아 아내와 함께 스키장에 가기로 했는데 폴대를 못 찾아 사러 나왔다”며 “상품군이 다양하고 맘에 드는 게 많아 플레이트도 바꿀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스키 시즌이 시작하면서 스키 전문숍이 스키장비를 구매하려는 쇼핑객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용평 보광휘닉스파크 엘리시안강촌 등 스키장이 최근 10일 새 문을 열었고 나머지 스키장도 다음주까지 모두 개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스키장비는 수입브랜드가 대부분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한 브랜드 또는 여러 브5揚?장비와 헬멧 등 안전용품을 들여와 편집숍 형태로 판매한다. 스키는 플레이트(바인딩 포함), 부츠, 폴대가 한 세트로 구성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한 세트 가격은 60만원대 초반부터 300만원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상급자용일수록 프리미엄 제품으로 통한다.

핵심 구성품인 플레이트는 스포츠파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 다이나스타의 ‘오메그라스 티아이’(215만원)다. 나무를 기본으로 해 카본(탄소), 티타늄을 5~6층 쌓은 ‘티타늄 샌드위치 공법’으로 만들어졌다. 반발력을 조절하기 편하고 앞부분이 부드러워 턴(회전)을 쉽게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노르디카는 ‘도베르만’(233만원)이 대표 제품이다. 나무와 카본이 겹겹이 쌓여 있으며 기존 플레이트보다 25% 넓게 설계됐다. 회전할 때 플레이트가 설면을 꽉 잡아주는 그립감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초급자용은 합성수지가 나무를 위아래로 둘러싼 2~3층 구조가 일반적이다. 가격은 6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박찬민 스포츠파크 대표(서울시 스키연합회 회장)는 “플레이트는 얼마나 스키를 잘 타고 또 전문적으로 자주 탈 것인지에 따라 고르는 게 현명하다”며 “초급자는 저렴한 스키로 시작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부츠를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스키가 발로 방향을 조절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오동근 대한스키협회 장비 담당은 “볼이 넓으냐, 좁으냐를 파악한 뒤 얼마나 자주 탈 것인지를 고려해 부츠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잘 팔리는 이탈리아 부츠 ‘랑게’는 3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탄성이 좋을수록 가격이 비싸다.

폴대는 오스트리아 ‘콤퍼델’이 유명하다. 카본 소재를 써 가볍고 얇은 게 특징이며 한 쌍 가격은 36만원이다. 박 대표는 “프리미엄 폴대는 잘못 다루면 부러질 수 있어 초급자에게 권하지 않는다”며 “알루미늄 소재의 5만원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헬멧을 반드시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노보드 장비로는 미국 ‘버튼’이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데크와 바인딩, 부츠로 구성된 한 세트 가격은 70만원대 초반부터 300만원대 후반까지다.

올해 신제품 ‘커스텀X’는 데크 가격이 119만원인 프리미엄 모델이다. 나무에 카본을 겹겹이 쌓아 올린 구조로 무게가 600g으로 가볍고 강도가 높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스키의 플레이트처럼 강도가 높을수록 반발력을 조절하기 쉽다. 가운데 부분이 떠 있는 유선형의 ‘캠버’ 타입으로 데크 전체가 편평한 제품보다 회전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특징이다.

김정원 버튼코리아 마케팅팀 과장은 “커스텀X는 20년 인기 모델인 커스텀의 파생 모델로, 프로 등 상급자가 필요로 하는 확실한 스피드 및 캠버를 보유한 버튼의 가장 공격적인 프리미엄 보드”라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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