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美 FOMC에 쏠리는 눈…반등 실마리 찾나

입력 2015-12-13 10:45  

[ 권민경 기자 ]

이번 주(14~18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FOMC에서 9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설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회의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FOMC 이후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28% 하락했다. 주 초반에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해지며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중·후반 들어서는 중국 수출 지표 부진과 위안화 약세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됐다. 외국인은 지난 주 1조5457억원을 매도했고 기관은 5673억원을 매수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의 눈은 15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FOMC 12월 회의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번 FOMC를 통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블룸버그에서 제공하는 미국 FF선물금리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78%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달 금리가 오를 것이라 응답한 비율이 97%에 달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지난 2일 한 연설에서 "금리 정책 정상화의 시기를 너무 오래 미룰 경우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급작스럽게 긴축 정책을 취하게 되면 금융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제 핵심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어느 정도일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품 가격의 하락 속에 물가 부담이 크지 않고, 급격한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 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OMC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국내 증시는 단기 반등에 나설 것으로 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금융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12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이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시장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소재와 산업재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에 베팅했던 투기적 자본이 차익실현에 나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경우 유가도 하방경직성이 나타나 화학, 철강, 건설 등 소재·산업재의 상승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낯灼杉?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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