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TO PLZ" 개성과 유머 가득한 라이엇게임즈 본사 탐방기

입력 2015-12-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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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의 개발사인 미국 라이엇게임즈 본사 캠퍼스가 한국 미디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게임톡은 '롤 올스타전 2015' 기간 중 라이엇게임즈의 본사를 찾아 그들의 업무 환경을 들여다 봤다.

라이엇게임즈 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웨스트 올림픽대로에 위치해 있다. 전체 면적은 36만 평방피트(약 1만100여평)이며, 총 16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라이엇은 올해 초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라이엇 본사가 이전하기 전에는 영화 촬영장과 창고 건물들로 채워져 있던 공간이다.

입구에는 라이엇게임즈의 로고 간판이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뒷면에 'RIOT'이 아니라 'RITO'라고 적혀 있다는 점이다. 벤치에도 'RITO PLZ'라는 문구가 보인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유저들이 RIOT이라는 단어를 입력할 때 저렇게 오타를 자주 내는데, 그 오타를 그대로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구를 통과하면 건물 앞에서 김정기 화백의 대형 그림을 볼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그림을 뒤로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티버와 애니의 대형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 직원인 스티브 웽이 제작한 이 조형물은 실제 돌과 나무를 사용해 만들어 마치 살아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티버의 크기도 상당히 큰 편이다.

개발자들이 근무하는 오피스에는 회의실과 사내 PC방, 카페, 농구장과 오락실, 2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사내 식당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근무환경이 갖춰져 있다.

직원들이 일하는 근무 공간은 사진 촬영 금지구역이었다. 전체 공간은 프렐요드, 데마시아 등 '리그오브레전드' 세계관에 따라 구역이 나눠져 있다. 라이엇 본사의 모든 책상과 의자에는 바퀴가 달려있고, 높낮이도 조절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 본사 직원 그레이슨(Grayson)은 "개발자들이 특정 팀에만 속해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상황에 따라 모이거나 흩어져서 일을 한다"며 "이 때문에 모든 책상을 이동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본사 내 회의실은 총 200여개에 이른다. 유저들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회의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각 회의실마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의 이름이 적혀져 있다. 처음 오피스를 옮겼을 때는 직원들도 회의실을 찾지 못해, 내부적으로 회의실을 찾아주는 앱을 만들어 공유했다고 한다.

본사 네트워크 관제 센터에서는 전 세계 유저들의 접속 현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북미는 물론 한국, 유럽, 중국 등 각 지역의 접속자들이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미국 드라마 '24'를 촬영했던 장소와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사용했던 작은 영화관도 있다. 이 영화관은 현재 '녹턴 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사용 중이다.

'넥서스'라 불리는 건물에 있는 사내 식당이 위치해 있다. 동시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사내 식당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는 '그레이브즈 버거' 등 독특한 음식들을 내놓는다. 식당 바로 옆에는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커뮤니티 파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마련돼 있다. 빌지워터 세계관으로 꾸며진 카페는 매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카페 외부에 설치된 대포에 대해서는 "실제로 발사가 가능하다"고 귀뜸했다.

운동장 쪽에서 보면 본사 건물들마다 QWER이라는 알파벳이 적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에서 사용하는 스킬 키를 적은 것으로, 궁극기인 R이 적힌 건물이 식당이다. 넓은 캠퍼스에는 쥐가 출몰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라이엇게임즈는 매주 매 조련사를 부른다. 그레이슨은 "매주 매가 쥐를 잡거나 조련사의 팔에 내려앉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신기하다"며 웃었다.</p>

LA=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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