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소비자까지 끌어안은 현대차

입력 2015-12-14 17:55  

안티 카페 회원 100명 초청…상시 모니터링 제도 '옴부즈맨' 시행

소비자 간담회 '마음드림'

곽진 국내영업본부장, 소통 강화방안 내놔

"에어백, 내수-수출용 똑같아"



[ 김순신 /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안티 현대차’ 성향의 소비자 끌어안기에 나섰다. 현대차에 부정적인 소비자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한 ‘H-옴부즈맨 제도’를 시행해 상품 개발과 판매, 서비스 등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안티’ 소비자 포용에 나서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간담회 ‘마음드림’에서 ‘보배드림’ 회원 등 소비자 100여명과 만났다. 보배드림은 안티 현대차 성향의 소비자가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로 꼽혀왔다.

마음드림은 소비자와 만나 평소 소비자가 궁금해하던 내용을 현대차 경영진이 직접 답하고 소통하는 행사다. 지난 10월 김충호 사장과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 이후 곽 부사장이 세 번째다.

안티 현대차 성향의 소비자가 많이 모인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시종일관 이어졌다. 날선 질문에 곽 부사장?진땀을 흘리면서도 진솔하게 답변했다.

곽 부사장은 “현대차는 바른말을 해주는 ‘소중한 조언자’인 ‘안티 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소비자 지향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내년부터 H-옴부즈맨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옴부즈맨 제도는 별도로 선정된 소비자·전문가 집단이 신차 개발부터 시판되고 있는 차량 운영에 이르기까지 현대차의 모든 활동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제도다.

곽 부사장은 “H-옴부즈맨을 우호적인 소비자로만 구성하면 결과적으로 현대차에 도움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안티 회원을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를 초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보시스템 소형차까지 확대”

안티 현대차 소비자인 만큼 질문도 많았다. 간담회 전 받은 질문이 1512개나 됐다. 곽 부사장은 △차량 시승, 구매, 수리 등 소비자가 현대차를 만나는 접점 분야 △2016년 새롭게 선보일 신차와 신기술 관련 분야 △현대차에 얘기하고 싶은 불편 및 개선 사항 △국내 소비자 관점에서 현대차에 바라는 것 등 4개 항목으로 나눠 상세히 답변했다.

‘현대차의 에어백이 잘 안 터진다’는 질문에 “과거 안전법규가 달라 내수와 북미시장 에어백의 작동 조건에 차이가 있었으나 작년부터 출시된 모든 차량에는 똑같은 에어백을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선 특히 소통을 강화해 달라는 주문이 많이 나왔다. 국내외 가격 차별 문제, 신차 출시 직후 초기 품질 이상 문제 등도 지적됐다.

김순신/강현?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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