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수주 대박' LG화학, 기술집념 빛났다

입력 2015-12-16 18:09  

미국에 사상최대 공급 계약
배터리 수출 새 역사

10만가구 하루 사용량 저장
미국·유럽 등 영토확장 박차



[ 송종현 기자 ]

LG화학이 16일 사상 최대인 1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미국의 AES에너지스토리지다. AES는 2000년대 초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ESS를 처음 도입해 상업화한 회사다. 2009년 이후 세계 주요 지역에 400㎿ 규모의 ESS 프로젝트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 기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글로벌 1위 ESS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들인 지 7년 만에 거둔 성과

LG화학과 AES는 2009년 AES의 실무진이 서울 여의도 LG화학 본사를 처음 방문한 이후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2010년엔 AES의 에너지 솔루션 담당 임원들이 LG화학 충북 오창공장과 대전 기술연구원을 잇따라 방문해 이 회사의 배터리 기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LG화학은 2012년 AES의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AES의 전력관리시스템(EMS)에 배터리 인증업체로 처음 선정됐다. 단계적으로 AES와 신뢰관계를 쌓아온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이번에 ‘대박’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AES는 세계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ESS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용도에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LG화학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배터리 기술력은 그동안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왔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내비건트리서치가 지난 6월 시행한 ESS 배터리 제조기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은 지난 7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글로벌 기업 가운데) 최고의 배터리 제조업체는 LG화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속도 내는 글로벌 영토 확장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은 올해 1조9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15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144%에 달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일본 아프리카 호주 미국 등에서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1월 아프리카 레위니옹에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엔 가정용 ESS 신제품인 ‘RESU 6.4 EX’를 호주시장에 선보였다. 11월엔 독일 스테악이 서부 6개 지역에 구축할 예정인 140㎿h급 주파수 조정용 ESS 프로젝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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