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부터 협업까지 '원스톱 창업'…문화창조벤처단지에 기업 입주 활기

입력 2015-12-17 21:13  

18일부터 93개 벤처기업 '둥지'


[ 유정우 기자 ]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을 결합해 세계인이 깜짝 놀랄 만한 대작을 내놓겠습니다.”

17일 서울 다동 문화창조벤처단지. 옛 한국관광공사 건물을 개조해 새롭게 단장한 이곳으로 이사할 숨비의 이한영 대표(42)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모여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힘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화창조벤처단지는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 사업의 하나로, 숨비와 같은 문화벤처기업 93개가 1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문화산업 벤처기업은 전국적으로 10만여개(업계 추산)에 이른다. 80% 이상이 1인 기업을 비롯한 10인 미만의 소규모 회사다. 이들의 최대 장점은 아이디어와 도전정신. 제주도 기업인 숨비도 제주의 문화적 매력에 매료된 이 대표가 2008년 직원 세 명과 세운 제주해녀문화보존회가 전신이다. 숨비는 2011년 제작한 아쿠아 퍼포먼스 공연으로 주목받으며 ‘비밀의 섬’이란 아쿠아 홀로그램 수중공연을 기획 중이다.

문화창조벤처단지의 가장 큰 攘÷?법률, 투자, 해외 진출 등의 컨설팅부터 공동 제작시설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제공되는 단계별 무상 지원이다. 최초 2년 계약에 최대 4년간 임대료를 100% 면제받을 수 있고 관리비도 50% 지원해 준다. 단지 내 공용 공연장에서는 입주 기업 시연회도 열 수 있다. 1인 기업은 6개월 단위로 사전 신청을 통해 입주할 수 있다. 아이디어와 패기만 있다면 상담부터 입주, 협업까지 ‘원스톱’ 창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연합체 성격의 벤처기업도 눈에 띈다. 청년 창작자들이 모여 협업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은 창업 방식이다. 청년 디자이너들이 모여 설립한 샤플은 독일 레드닷디자인어워드와 미국 IDEA디자인어워드 등에서 디자인상을 받았고, 해외 디자인 특허 등을 기반으로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의 투자도 받았다. 미국 공영방송 PBS와는 간접광고(PPL)에 대한 독점적 업무협약도 이끈 유망 기업이다.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문화창조벤처단지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협업을 통해 서로의 가치를 증폭시킬 수 있는 희망과 꿈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향후 문화창조융합아카데미를 비롯해 K컬처밸리, K팝 공연장 등과 연계해 기획과 인재 육성,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문화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창조적 에너지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m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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