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한국 신용등급] "미국 금리인상 충격 막는 방파제될 듯"

입력 2015-12-20 18:23  

신용등급 상향 효과는

외국인 자금 유출세 둔화
신흥국 이탈자금 유입 기대



[ 김주완/김동욱 기자 ]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경제 충격을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 여건에 취약한 한국 경제에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치로 올리면서 한국 경제가 다른 신흥국과 달리 탄탄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한국의 신용등급이 올라 다른 국가들과 대외 신인도에서 확연하게 차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7~9월) 신흥국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 340억달러 중 가장 많은 109억달러가 한국에서 빠져나갔지만 이번 평가로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기준 3684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9월 말 기준)도 32.5%로 낮은 편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0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결정은 미국 금리 인상 등 불안 요인 속에서 한국 경제를 지키는 방어벽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도 비슷하다. 단순한 외국인 자금 유출세 둔화뿐 아니라 이탈자금 복귀나 다른 신흥국 투자자금의 국내 이전 등 적극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예고된 악재인 미국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동계 자금 유출도 이달 말 마무리되면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론도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신용평가회사들의 조치는 ‘후행적’이고 주식시장은 ‘선행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외국인 매도세를 둔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김동욱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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