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유통 "지주사 설립으로 제2 도약"

입력 2015-12-21 18:25  

신선식품 공략한 '유통강자'

창립 35주년 맞아 조직정비
30일 (주)서원홀딩스 설립
"내년 코스닥 상장 할 것"



[ 김태현 기자 ] 부산 서원유통(회장 이원길·76·사진)은 내년 창립 35주년을 맞아 계열사 합병과 신규 점포 개점 등 조직정비와 마케팅 전략 강화를 추진하는 등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서원유통은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30일 지주회사인 (주)서원홀딩스를 설립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서원홀딩스는 각 계열사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서원유통은 자회사와 계열사 등 모두 8곳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지주회사 조직과 체제를 정비한 이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은 ‘제2의 도약’ 원년

서원유통은 내년 1월4일에 2020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5대 지침을 담은 ‘비전 2020’ 선포식을 연다. 이날 원양어선에 식품 공급을 주 업무로 하는 (주)SFS가 식자재와 위탁급식 전문업체인 (주)삼보유통을 흡수해 (주)SFS(서원푸드서洲?로 새로 출발한다. 서원유통은 2011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5곳 이상 신규점포를 열 계획이다.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매장을 분할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서원유통은 홈플러스 매장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원길 회장이 1981년 창업한 서원유통은 부산지역 직영 슈퍼마켓 세곳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탑마트 직영점 76개점과 1500여개의 가맹점을 갖추면서 부산·경남의 유통 강자로 자리 잡았다. 2010년 지역 유통업체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서원유통은 지난해 1조4269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1조7000억원이다. 경상이익도 매년 800억원가량 내고 있다.

◆신선식품으로 차별화

서원유통의 성장은 틈새시장 공략과 신선식품 제공에 바탕을 두고 있다. 대기업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공세를 이겨낸 무기다. 2005년부터 매주 수·목요일에 최대 50% 이상의 할인 세일을 하는 ‘불어라 수목돌풍’ 마케팅은 다른 유통업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부들이 주말에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한 차별화 전략이다. 주부들의 장 보는 날을 수·목요일로 바꿔놨을 정도다. ‘엿장수 마음대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당일 물품을 떨이판매하기도 한다.

신선식품은 이 회사의 또다른 경쟁력이다. 신선한 생선이나 식품을 매일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내년부터 기존의 탑마트와 에누리장터의 특징을 합친 ‘탑마트 후레쉬’ 매장을 선보여 신선식품 비중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선식품과 공산품 비율도 4 대 6에서 5 대 5로 맞출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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