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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정치(政治)란 강제성 없애고 자발성 키우는 리더십

입력 2015-12-24 18:24  

리더를 위한 한자 인문학


[ 유재혁 기자 ] “정치(政治)란 무엇인가?” 중국 노나라의 대부 계강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는 명료하게 답했다. “정치는 바로잡는 것(正)입니다.”

바를 정(正)은 다스릴 정(政)에서 매질할 복()을 뺀 글자다. 매질하는 강제성을 없애고 자발적으로 바르게 변하게 하는 것이 리더십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리더가 먼저 앞서서 바르게 하면 누가 바르게 되지 않겠는가?”라고 가르쳤다. 그런데 리더가 솔선수범할 것이 어디 한둘일까. 여기서 법을 제정하는 일은 너무 무섭고 엄격하다. 덕은 너무 느리고 무르다. 규칙이야말로 법처럼 무르지 않고 덕으로 시간을 지체하지도 않는 양수겸장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리더를 위한 한자 인문학》은 한자(漢字)와 고문(古文)을 통해 리더들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리더가 스스로 지켜야 할 좌표는 무엇인지, 사람들의 마음속에 느낌표를 찍게 하고 역경을 극복할 의지와 용기를 북돋우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저자는 인문학이란 한마디로 인간을 이해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 리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고통과 간극을 미리 읽고 감싸고 궁리해야 한다. 급변하는 이 시대의 리더는 영웅호걸이 아니라 고통을 감쌀 줄 아는 사람이다. (김성회 지음, 북스톤, 296쪽, 1만6000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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