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교육업체…직업·성인교육으로 사업다각화

입력 2015-12-25 18:20  

학령인구 감소 대응…새 시장 개척 잇따라

종로학원하늘교육, 초등학생 전문학원 설립
메가스터디, 성인교육 매출 전체의 60%
이투스청솔·청담러닝, 해외콘텐츠 사업 강화



[ 임기훈 기자 ] 교육업체들이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위축된 사교육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입시업체나 참고서 출판업체가 직업 및 성인교육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업체들은 기존 유·초·중·고 보습 및 입시교육 외에도 성인교육과 직업교육으로 사업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영어시험 전문 사교육 브랜드인 ‘영단기’와 공무원시험 브랜드인 ‘공단기’ 등으로 잘 알려진 에스티앤컴퍼니는 최근 미용교육업체 ‘뷰티르샤’를 인수해 직업교육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그동안 축적한 과학적 교육법을 활용해 K뷰티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대입재수학원으로 유명한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최근 아동도서 출판업체 예림당과 협약을 맺고 초등학생 전문 학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예림당의 학습만화 ‘Why? 시리즈’를 활용해 과학·수학 분야를 특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기존의 대입교육을 넘어 대학편입학과 약학,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업체를 인수하는 등 사실상 성인교육업체로 변신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지난 3분기 회사 매출 중 60% 이상이 성인교육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교육업계의 해외 진출도 이뤄지고 있다. 2011년 인도 사교육 시장에 진출한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은 설립 5년째인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현지법인 이투스인디아는 인도 대입 시험과목별 강사들의 수업을 영상으로 찍어 곳곳의 오프라인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틀어주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투스청솔 관계자는 “인도는 카스트제도 때문에 교육을 통해서만 신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있어 교육열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상교육도 베트남 현지의 한국어학원과 제휴를 맺고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영어교육 전문업체 청담러닝은 중국 기업 젠비전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중국 공교육에 스마트교육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디지털대성이 인수한 독서토론전문 교육업체 한우리는 올초 베트남 정부와 교육 서비스에서 협업하기로 협약을 맺고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교육업체들이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이유는 수요층 감소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868만명이던 학령인구(유·초·중·고생)는 20년 뒤인 2030년에는 663만명으로 23.6%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사교육 수요가 가장 큰 대입시장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2013학년 56만명에서 2023학년도에는 약 40만명으로 10만명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라며 “한국의 앞?사교육 시스템이 각국에 알려지면서 외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교육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