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자산 배분해야 할 때

입력 2015-12-28 07:00  

KB 국민은행 스타테이블


자산 배분은 쉽게 생각하면 증권, 예금, 부동산 등을 적절하게 배분해 이상적인 투자 조합을 추구하는 행위다.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부동산을 자산 배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다.

한국인의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부동산을 제외하고 현금과 위험자산 간 투자 비율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최근 세미나에서 자산가 한 명을 만났다. 그는 “팔 집도 아니고 평생 살 집인데 가격이 오르든 떨어지든 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의 자산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였다. 나머지는 현금성 자산과 연금이었다. 50대 초반인 그가 4~5년 후 은퇴하면 다른 일을 찾거나 불가피하게 아파트를 팔아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다. ‘아파트 가격 변동이 문제될 것 없다’는 그의 생각이 틀린 이유다.

자산관리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적절한 분산 투자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는 자산을 늘리고 가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부동산을 단순히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기존 아파트를 매도할 은퇴자는 점차 늘어나는데 주택을 구매할 미래 세대 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 주택 초과 공급이라는 관점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서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조금씩 높여야 한다. 국민연금을 받기 전에 수령할 수 있는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노후에 대비한 연금보험 비중을 높이라는 것이다.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는 우량 기업의 주식을 매달 조금씩 매수하는 것도 좋다. 주택연금을 수령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주택연금을 개시할 때 담보 가치 하락에 따라 예상금액보다 수령액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은퇴 후 30년 이상을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장수는 더 이상 축복이 아니다. 노후에 대비하는 장기자금을 준비하고 다양한 소득원을 마련하는 데 하루빨리 나서야 하는 이유다. 수시로 가계자산이 적정하게 배분되고 운영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종혁 <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명동스타PB센터 P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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