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성 총통 나올지 관심…미국 금리 인상 후 첫 회의

입력 2015-12-29 07:00  

1월 글로벌 캘린더·산업 Index


[ 나수지 기자 ]
새해의 첫 달, 대만은 한국의 대통령격인 총통을 뽑는다. 야당인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후보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집권 여당인 국민당은 차이 후보 견제를 위해 지난달 후보까지 바꿨지만 ‘판’을 뒤집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매해 초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은 올해도 스위스 다보스에서 20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26일 시작된다.

대만 총통 선거

내년 1월16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에선 대만 첫 여성 총통이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야당인 민진당 차이 후보와 집권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후보가 총통직을 놓고 경쟁 중인데, 차이 후보의 지지율이 12월 초 기준 46.1%로 주 후보(16.1%)를 30%포인트 앞섰다. 3위인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후보 지지율은 9.1%에 불과해 주 후보가 단일화를 해도 차이 후보의 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차이 후보가 당선되면 민진당은 국민당의 8년 집권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이룬다.

차이 후보가 당선되면 중국과 대만 관계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분석이 많다. 대만 독립 성향의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을 계승한 차이 후보는 여전히 양안관계의 핵심 원칙인 ‘92공식’(九二共識·‘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양안 간 현상 유지를 하겠다는 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만 대만의 중국 경제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차이 후보가 당선돼도 민간교류를 단절하기는 힘들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세계경제포럼

스위스 다보스에서 내년 1월20~23일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올해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다. 세계경제포럼은 매년 초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까닭에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린다. 세계 정·재계 리더와 석학이 모여 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을 토론한다.

제4차 산업혁명이란 디지털기기-인간-환경의 융합을 뜻한다. 18세기 후반 증기기관을 동력으로 생산의 기계화를 부른 ‘1차 산업혁명’, 전기 에너지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19세기 ‘2차 산업혁명’, 전자기기의 보편화로 생산의 자동화를 가져온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산업 환경을 확 뒤바꿀 흐름이다. 올해 세계경제포럼에는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티잔 티엄 크레디트스위스 CEO 등 주요 글로벌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미국 FOMC 회의

미국 중앙은행(Fed)은 다음달 26일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첫 회의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그동안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말해온 만큼 1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8일 경제 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은 다음 금리 인상 시기로 3월을 꼽았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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