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요 감소로 수출 부진
[ 이정선 기자 ]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4%대 성장에 그치면서 6년 만의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4.73%로 당초 목표인 5.7%에 미달했다고 4일 발표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로 정부 재정적자는 지난해 318조5000억루피아(약 27조원)에 이르러 GDP의 2.8%에 달했다. 당초 목표한 재정적자 규모 222조5000억루피아(GDP의 1.9%)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25년 만의 최대 규모다. 2014년 재정적자는 GDP의 2.25%였다. 재무부는 제조 및 광업 분야 경기침체, 수입 감소,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이 재정수입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루피아 환율은 달러당 평균 1만3382루피아였으며, 물가상승률은 당초 목표였던 5%보다 낮은 3.1%를 기록했다.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9월부터 일곱 차례에 걸쳐 경기부양책을 내놨으나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3년까지 연 6% 내외 고속 성장을 이어왔으나 2014년 성장률이 5.02%로 떨어졌다.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에 따른 루피아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세계 경기침체로 원자재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부진, 내수침체 등이 주된 요인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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