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기자 ]
대통령의 과학 자문가들은 지난 반세기 한국 과학을 이끈 인물로 육종학자인 고(故) 우장춘 박사(1898~1959)를 공통으로 꼽았다. 우 박사는 1950년 어머니와 처자식을 모두 일본에 남겨둔 채 귀국해 한국 농업의 근대화를 이끌었다.천재 물리학자인 고 이휘소 박사(1935~1977)도 뽑혔다. 이 박사는 1972년 영국의 피터 힉스 교수가 예측한 입자를 ‘힉스 보손’이라고 이름 붙였고, 존재가 규명되면서 2013년 힉스 교수는 노벨상을 받았다.
‘리군(群) 이론’으로 세계 수학사에 이름을 남긴 고 이임학 예일대 교수(1922~2005)도 포함됐다. 이 밖에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과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소속 연구원이 지난 50년을 빛낸 인물로 뽑혔다.앞으로 반세기를 이끌 대표 과학자로는 노화와 질병에 관여하는 유전물질인 마이크로RNA(miRNA)의 신비를 밝히는 데 기여한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를 꼽았다. 김 교수 연구진은 새해를 맞아 지난 1일 국제학술지 ‘셀’에 마이크로RNA 생성 과정을 규명한 연구를 소개했다.
나노분야 전문가인 현택환 서울대 중견석좌교수도 50년을 빛낼 인물로 지목됐다. 현 교수는 2014년 해외에서 논문이 많이 인용된 한국 과학자 16인 중 한 명에 선정됐다.
또 톰슨로이터가 2014년 유력한 노벨상 수상자로 지목한 유룡 KAIST 화학과 특훈 교수도 뽑혔다. 이 밖에 김수봉 서울대 교수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연구원도 꼽혔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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