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영전에 평전·훈장 바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화장품의 해외 진출 꿈 이뤘습니다"

입력 2016-01-08 17:59  

서성환 창업회장 13주기

창업자 기업가정신 상징
전직원 '장떡' 점심식사



[ 임현우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부친의 기일을 앞두고 지난달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한 ‘금탑산업훈장’과 작년 9월 펴낸 ‘창업자 평전’을 아버지의 영전에 바쳤다.

아모레퍼시픽은 8일 장원(粧源) 서성환 창업회장의 13주기 추모식을 전국 사업장에서 열었다. 1945년 이 회사의 전신인 태평양을 창업한 서 창업회장은 2003년 1월9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하기까지 국내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이끈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고인의 영정이 있는 경기 고양 장원기념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원로 퇴직임원 30여명이 묘소를 참배했으며, 이달 중순에는 신임 팀장급 직원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서 창업회장의 차남인 서 회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시무식을 마친 직후 장원기념관을 찾아 주요 임원과 함께 별도로 추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지난달 7일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받은 금탑산업훈장과 지난해 9월 발간된 서 창업회장의 평전 《나는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이다》를 봉정했다.

금탑산업훈장은 서 창업회장이 1960년대부터 꿈꿨던 한국 화장품의 해외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그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은 서 회장이 지난해 창립 70주년 기념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로 꼽아 기획부터 발간 단계까지 공을 들인 책이다.

서 회장은 평소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아버지를 꼽을 만큼 서 창업회장에 대한 존경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물 1호도 서 창업회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여권이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추모방송을 통해 창업자의 업적을 기렸고, 점심시간 구내식당에서는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상징하는 ‘장떡’을 식단에 올렸다. 장떡은 부침개처럼 생긴 북한 개성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개성 출신인 서 창업회장이 해방과 6·25전쟁 전후 힘겨운 시기에 끼니를 해결하던 음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창업자의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서 창업회장의 기일에 모든 직원이 장떡을 나눠 먹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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