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SK '면세점 빅딜'] 면세점 전략 총괄 '두산 4세' 박서원 전무, 경영 시험대 오르다

입력 2016-01-10 17:44  

'심야 면세점' 운영 등 차별성 극대화에 초점


[ 정인설 기자 ] SK면세점의 자산을 한꺼번에 인수하는 해법을 제시한 두산의 면세점시장 진입은 박서원 (주)두산 전무(37·사진)가 이끌고 있다. 박승직 두산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박 전무는 2014년 10월부터 두산의 광고 계열사인 오리콤의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작년 11월 두산이 면세점 사업권을 따면서 지주사인 (주)두산 전무도 겸임하며 두산 유통부문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두산 4세’인 박 전무가 면세점사업을 총괄하면서 두산 면세점 준비 과정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게 두산 내외부의 평가다.

박 전무는 최근 면세점시장 진입을 넘어 두산 유통사업 전략을 짜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 인력 영입과 명품 브랜드 유치 등은 두산 내부 전문가에게 맡기고 유통사업 전반의 전략 수립과 디자인부문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특히 두산 면세점의 차별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해 7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동대문 지역상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심야 쇼핑객이 많이 몰리는 특성을 감안해 두산타워(두타) 면세점을 ‘심야 면세점’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두타 쇼핑몰과 면세점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쇼핑몰을 사후 면세점으로 등록하는 것도 논의 대상에 올려놨다.

박 전무는 그동안 광고와 디자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뉴욕 비주얼아트스쿨을 졸업한 뒤 칸 국제광고제, 뉴욕페스티벌 등 세계 5대 광고제에서 모두 상을 받았다. 떨어진 열매로만 만든 ‘이런 쨈병’을 생산해 농민들을 돕고, ‘바른 생각’이란 콘돔 브랜드로 번 이익을 미혼모 지원에 쓰고 있다. 청년 창업가들과 힘을 합쳐 아이디어형 구두를 만들고 한국 전통 산업을 살리기 위해 ‘3대 대장장이’ 브랜드 사업도 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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