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IT-자동차 글로벌 합종연횡…새로운 경쟁의 시작이다

입력 2016-01-11 17:43   수정 2016-01-12 05:19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와 자동차업체 간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는 한경 보도(1월11일자 A15면)다. 포드가 최근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에서 아마존과의 제휴를 발표한 것을 비롯해 GM-애플, 폭스바겐-LG전자, BMW-삼성전자, 아우디-퀄컴, 볼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협력관계를 속속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심지어 도요타는 경쟁사인 포드의 스마트카 시스템을 자사 차량에 장착하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애플, 구글에다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까지 자율주행차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GM은 무인택시 사업을 구상 중이고, 다임러와 BMW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한다. 한쪽에선 파트너가, 다른 쪽에 가선 경쟁자가 되는 모습이다.

IT 따로, 자동차 따로 가는 게 아니다.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30%였지만, 2030년엔 50%를 넘을 것이라고 한다. 특히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기기가 이때쯤엔 수백억개나 될 것이란 조사결과도 있다. 자동차업체가 IT 분야의 신기술을 모르면 생존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 IT의 심장인 실리콘밸리에 GM 포드 같은 미국 업체는 물론 벤츠 BMW 도요타 현대자동차 등 외국 완성차업체와 보쉬 덴소 등 자동차 부품업체 연구소가 세워지고, CES가 가전쇼가 아니라 스마트카 경연장이 돼버린 데엔 이유가 있다.

IoT시대?경쟁의 양상도 달라진다. 자동차가 슈퍼컴퓨터가 돼 스마트홈 주도권을 놓고 TV와 플랫폼 경쟁을 벌일 판이다. 영역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다. 연결, 통합, 협업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한경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로 스마트카, 5세대 이동통신, IoT, 맞춤형 웰니스케어 등이 꼽혔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무인차에 대한 도로주행 규제, 복잡하기 짝이 없는 신제품 인증절차 등 구시대적 규제를 누가 빨리 없애느냐가 생사를 가른다. 새로운 경쟁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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