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새 수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4년 임기 중 1년은 잘못된 관행 고치는데 쓰겠다"

입력 2016-01-12 17:55  

[ 고은이 기자 ] 농협중앙회의 새 수장으로 김병원 전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농협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직 개편과 자유무역협정(FTA) 여파 등 농협이 직면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

1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치러진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로 조합원 235만명을 대표하는 회장 자리는 8년 만에 최원병 현 회장에서 김 당선인에게 넘어가게 됐다. 지난 16년간 영남 출신 인사가 농협중앙회장을 맡아오다 호남 출신이 처음으로 당선돼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김 당선인은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농업고, 광주대를 졸업했고 전남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당선인은 유효표 289표 가운데 163표를 얻어 126표를 득표한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을 제쳤다. 김 당선인은 2007년 선거 때 최원병 현 중앙회장과 대결해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지만 결선투표에서 졌다. 4년 전에도 33%라는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패배했다. 결국 세 번째 도전 만에 중앙회장에 당선됐다.

농협의 비리 척결 등 개혁을 원하는 농민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김 당선인은 농협법 개정을 전면에 들고 나왔다. 농협경제지주를 폐지하고 1중앙회 1금융지주로 조직을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경제지주와 지역농협이 경쟁하는 현재 구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또 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하는 안도 꺼내들었다.

김 당선인은 소감문에서 “한국 농협을 반드시 세계 속에 빛나는 농협으로 만들고 복지농촌을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년의 임기 중 1년은 농협중앙회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데 쓰고 1년은 농협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1년은 농협 임직원 가슴 속에 농민을 심어주는 교육을 위해, 1년은 국민의 농협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이 직면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 농협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 7788억원에서 2014년 5227억원으로 줄었다.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률도 2014년 1.7%에 불과해 국민은행 4.51%, 신한은행 7.5%, 하나은행 8.12%와 비교할 때 크게 낮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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