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재편 '삐걱'댄 두산…"5월 면세점 승부"

입력 2016-01-17 20:16   수정 2016-01-18 09:27

지금 기업에선…

공작기계부문 매각 협상 지연
KAI지분 한화보다 싸게 팔아

면세점 총괄에 박서원 투입
두타 9개층에 370개 브랜드 유치
내년부터 연매출 1조 달성 목표



[ 도병욱 기자 ]
두산그룹이 새해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 매각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이 원활하지 않았다.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발표했지만 계열사 주가는 동반 하락세다. 두산그룹은 사업재편작업이 큰 틀에서 무리 없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오는 5월 문을 열 면세점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삐걱거리는 사업재편

지난 15일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일 대비 하락폭은 두산중공업 11.75%, 두산인프라코어 10.01%, (주)두산 7.97%였다. 올해부터 3년 이상 매년 최소 5%씩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주)두산의 발표(6일)도 무색해졌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 매각을 위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는 15일까지 공작기계부문 인수를 위한 본계약?체결하지 못했다. 대신 우선협상대상 기간을 늘려 협상을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15일 장중 “매각협상은 실사를 거쳐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지만 주가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주)두산의 자회사 디아이피홀딩스가 보유했던 KAI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는 매각 시기를 놓쳐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두산은 지난달 31일 한화테크윈, 현대자동차, 디아이피홀딩스 등 주요 주주 3개사가 공동으로 매각한다는 약정이 해제된 직후부터 매각을 준비했다. 하지만 한화테크윈이 5일 기습적으로 먼저 지분을 처분하면서 KAI 주가는 떨어졌다. 그 결과 한화테크윈은 주당 7만1700원에 매각했지만, 두산은 그보다 9200원 낮은 6만2500에 팔아야 했다.

지난해 말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시켜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면세점으로 돌파구 찾는다

두산그룹은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들어설 시내 면세점 개점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오는 5월부터 두산타워 9개층(7~17층)에 총면적 1만7000㎡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두산 관계자는 “동대문은 연간 71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이라며 “동대문의 랜드마크인 두산타워에 면세점이 들어서기 때문에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두산은 370여개 브랜드를 유치하기로 했다. 2017년부터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수 있다는 게 두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산 면세점 사업본부는 현재 그룹 간 임직원 이동을 통해 필요 인력의 30% 수준을 확보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총괄(CCO) 부사장을 면세점 사업 총괄책임으로 임명한 것도 면세점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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