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사진)과 권오갑 사장은 각각 2015년 송년사와 2016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생산성을 높여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3분기 1조26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 회장은 “불황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을 갖춰야 한다”며 “관행화된 비능률 고비용체계를 타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 인원 사업구조 업무절차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해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비용을 줄여 나가야만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최 회장은 “신제품 개발, 제품 성능 향상 등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생산성을 고려한 설계 및 시공 개선 활동을 통해 후발주자와의 차별화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 미국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는 전 사업에 걸쳐 구조조정과 감량 경영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움츠리고 좌절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해양사업의 대규모 손실과 반잠수식 시추선 인도 거부 사태 등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과거 탓, 상황 탓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와 방식으로는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없다”며 “원점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경영방침을 ‘체인지 투게더’로 정했다”며 “오직 우리의 미래와 앞길만을 생각하자”고 주문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