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 나선 우량기업] "문 꼭 닫고 사는 겨울철 실내공기 관리…에어비타에 맡겨주세요"

입력 2016-01-20 07:01  

[ 안재광 기자 ]
에어비타는 공기청정기시장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회사다. 필터 관리가 필요 없는 간편한 성능, 작고 세련된 디자인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기적으로 방문해 필터를 바꿔주고 청소를 해주는 기존 업체들과는 다르다.

200만개 넘는 음이온 발생

에어비타의 공기청정기는 음이온을 발생시켜 악취와 유해 세균, 바이러스 등을 제거한다. 1cc당 200만개 이상의 음이온이 방출돼 24시간 내내 쾌적한 공기를 제공한다. 제품에는 담배 냄새, 음식물 냄새 등 각종 악취를 없애주는 탈취 기능이 들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식중독과 장염의 원인이 되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균, 리스테리아균, 살모넬라균을 비롯해 독감 바이러스와 새집증후군 원인물질 등을 99% 제거해 준다”고 설명했다.

에어비타는 한국원적외선응용평가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에서 이 같은 효과가 있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환기를 잘하지 못해 旼?탁해지기 쉬운 겨울철 실내공기 관리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은 크기가 작고 디자인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쓸 수 있도록 애초부터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여학생들이 선물받으면 특히 좋아한다”며 “가격도 저렴해 졸업선물이나 입학선물 용도로도 제품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이길순 에어비타 사장은 “단순한 공기청정기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까지 전달하는 공기 비타민이란 콘셉트로 제품을 개발했다”며 “사계절 필수 아이템으로도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구슬모양 ‘에이볼’…자동차용 ‘에어스틱’

‘에이볼’은 에어비타의 대표 상품이다. 충전해서 쓰면 어디든 들고 다니며 공기정화가 가능하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유리구슬 모양의 디자인 등은 인테리어 소품 역할까지 한다. 공부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를 타깃으로 했다.

음이온이 발생해 숲 속에 들어온 듯 상쾌한 기분이 들게 했다.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귀여운 디자인 때문에 여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고질적인 비염으로 고생하던 자녀가 에어볼 제품을 사용한 뒤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봤다고 경험담을 전한 학부모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비타Q’는 독감 바이러스(H5N1) 제거에 효과가 큰 제품이다. 회전 다이얼을 돌려 일반 모드와 항균 및 탈취 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필터를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 물 세척만으로도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계속 틀고 있어도 한 달 전기요금이 100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어스틱’은 자동차용 공기청정기다. 자동차 안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될 때가 많다. 겨울철 차 안에서 히터를 틀면 카펫과 시트, 환풍구 등에서 각종 미세먼지와 곰팡이, 세균 등이 발생해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에어스틱은 곰팡이와 세균 등을 제거해 이 같은 위험을 낮췄다.

사용 방법도 간편하다. 시거잭에 꽂아 쓰면 된다. 발광다이오드(LED) 표시등이 들어와 제품이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시거잭 연결 부위는 180도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자동차 구조에 상관없이 어디든지 달 수 있게 했다. 제품 뒷면에는 USB 포트가 있어 스마트폰 충전 등을 할 수 있다.

■2000년 설립된 에어비타
해외 발명품展 잇단 수상…외국서 먼저 유명세…품질경영으로 26개국 수출

에어비타는 2000년 이길순 사장(사진)이 설립한 공기청정기 전문기업이다. 이 사장이 공기청정기를 내놓게 된 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사장은 1990년대 중반 일본을 다녀온 뒤 사업을 구상했다. 각 가정집에서 공기청정기를 흔하게 쓰는 것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친구 아들이 반지하 방에 살면서 감기로 고생한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사장은 “공기청정기만 있으면 감기 증상이 완화될 수 있을 텐데 가격이 너무 비싸 보급화되지 못한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당시는 공기청정기가 가격이 비싸고 관리비도 많이 들어 사치품 취급을 받던 때였다. 이 사장은 작고 저렴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2000년 처음 제품을 내놨다. 하지만 잘 팔리지 않았다. ‘공기청정기는 가격이 비싸고 부피가 커야 효과가 좋다’는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과 반대됐기 때문이다. 주요 유통업체도 에어비타 제품을 잘 취급하지 않았다.

고심하던 이 사장은 해외시장을 먼저 공략하기로 사업 전략을 바꿨다. 2004년 독일 국제 아이디어 발명 신제품 전시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뒤 이듬해 독일 현지 TV 홈쇼핑에 나갔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발명전시회에서는 금상과 디자인 특별상도 받았다. 해외에서 유명해진 뒤 국내로 돌아왔다. 과거와는 다르게 에어비타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해외에서 판매가 늘어나며 국내에도 알려지게 됐다.

이 사장은 일본 수출을 하며 또 한번 시련을 겪게 됐다. 일본의 한 백화점에 500대를 수출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몰딩이 굳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을 조립해 불량이 났다. 전량 반품이 들어왔다.

이 일을 계기로 이 사장은 ‘품질 경영’을 시작했다. 이후 에어비타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특허를 취득하며 차근차근 기술력을 쌓았다. 유럽 미국 일본 호주 등 26개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에도 참여했다.

이 사장은 “과거 컴퓨터, 텔레비전, 전화기가 생활 필수품이 된 것처럼 공기청정기도 필수 생활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에어비타가 이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대표 기업으로 떠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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