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딩스와 합병 '옥상옥' 해소 전망
[ 나수지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31일 오후 3시45분
국내 최대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후 제일홀딩스를 하림홀딩스와 합병해 하림그룹의 ‘옥상옥(屋上屋)’ 지배구조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일홀딩스는 상장 주관사를 뽑기 위해 최근 7개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오는 3월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 상장할 예정이다. 기존 주주 주식을 파는 구주매출은 최소화하고 신주 발행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은 주로 팬오션 인수 당시 빌린 돈을 갚는데 쓸 계획이다. 지난해 6월 하림그룹은 약 1조원을 들여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하나금융투자와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으로부터 3900억원을 빌렸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팬오션 인수 당시 빌린 자금 중 일부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시설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일홀딩스 상장 후 하림홀딩스와 합병해 이중으로 돼 있는 지배구조를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IB업계 분석이다. 하림그룹은 중간 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가 엔에스쇼핑 등 25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다시 그 위에 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비롯해 팬오션 선진 팜스코 등 16개의 또 다른 계열사를 거느린 이중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두 지주회사를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두 회사 합병은 고려대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1978년 김홍국 회장이 고향인 전북 익산에 세운 육계농장(황동농장)으로 출발했다. 1986년 하림식품, 1990년 하림을 세운 뒤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하림그룹 총 자산은 9조2000억원대로 30대 대기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제일홀딩스의 2014년 연결기준 매출은 3조9323억원, 당기순이익은 1124억원이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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