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세계 비상사태' 선포] 침체된 세계경제 '설상가상'…관광산업 '직격탄'

입력 2016-02-02 19:29  

브라질 등 중남미 경제 강타


[ 이정선 기자 ]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는 지카 바이러스가 해당 지역은 물론 가뜩이나 침체한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브라질이다.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는 1일(현지시간) “지카가 브라질 경제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원자재와 유가 하락으로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 시달리는 가운데 관광산업마저 직격탄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카니발 등이 인기인 브라질의 여행·관광산업 규모는 2014년 기준 세계 9위다. 브라질은 오는 8월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데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브라질뿐 아니라 지카 바이러스 발병률이 높은 콜롬비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 등 인근 중남미 국가의 관광산업도 피해가 예상된다.

현지 온라인 매체 라티노헬스는 “지카 바이러스가 라틴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중남미 지역 등을 포함한 여행경보 대상 국가, 지역을 선포하면서 라틴 국가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杉? CDC는 지난달 15일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24개 국가와 지역에 여행 경보령을 내린 데 이어 이달 1일 아메리칸 사모아, 코스타리카, 네덜란드령 퀴라소섬, 니카라과 등 4개 지역을 추가했다.

항공사들과 크루즈선사, 리조트 등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경보령이 내려진 지역의 여행예약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64%의 미국인이 지카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여행을 취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브라질과 가까운 세계 1위 경제국인 미국으로 바이러스가 번지면 파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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