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 살아볼까"…18일~21일 열리는 한옥박람회 가보니

입력 2016-02-19 16:46   수정 2016-02-19 17:02


조립식 건축, 첨단 단열기법 등 한옥 ‘신(新)기술’ 잇따라



(사진설명) 18~21일 나흘간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리는 ‘2016 서울한옥박람회’ 전시장에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옥 목수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조립식 건축, 첨단 단열기법 등 한옥 ‘신(新)기술’ 잇따라

어린이 위한 목수 체험 등 전시·체험 행사도 풍부



서울 인천 수원 등 주요 도시와 신도시에 한옥전용마을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한옥 건축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계도 늘어나는 한옥 수요에 맞춰 조립식 건축, 첨단 단열기법 등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2016 서울한옥박람회’에서는 한옥 관련 201개 업체가 415개 부스를 마련해 신기술과 건자재를 선보인다.

한옥이 실거주용 주택으로 재조명 받으며 건축비를 줄이고 아파트처럼 편리한 실내 환경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이미 한옥에 들어가는 기둥, 보, 서까래 등 주요 자재를 공장에서 미리 깎아낸 뒤 현장에선 조립만 하는 조립식 기법이 일반화돼 있다. 이를 통해 3.3㎡당 2000만원 수준이던 건축비를 1000만~1500만원까지 줄일 수 獵?

전기 통신 수도 등의 내부 설비도 편리하게 설치하고 개·보수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최근 목재 기둥에 철제관을 마련한 뒤 그 안에 전선과 통신선을 모두 집어넣는 방식이 개발됐다. 한옥의 고풍스러운 실내 구조를 해치지 않기 위해 필요할 때만 전기 콘센트를 노출시키는 기법도 있다. 전통 한옥의 대표적 양식 중 하나인 ‘들어열기식’ 문도 작은 힘으로 쉽게 지붕쪽으로 올릴 수 있게 해 원할 때마다 실내 공간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나왔다. 김원천 참우리건축사사무소 대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함께 한옥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세부적인 과제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한옥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가 늘면서 기술 개발과 건축비 절감노력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한옥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 겨울철 추위 문제를 막기 위해 한옥 전용 시스템 창호도 시판되고 있다. 건축주의 주문대로 창호 안에 한옥의 목재 구조를 짜넣고 2~3중 특수 유리로 창호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일반인들에게 전통 주거양식인 한옥에 대해 알리기 위한 다양한 전시·체험행사도 열린다. 최기영, 김범식 대목장 등 무형문화재급 한옥 장인들이 건축·개보수에 참여했던 한옥 건축물의 모형과 경복궁 근정전 등의 모형 작품이 전시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전통공예 체험행사도 풍부하다. 어린이들이 직접 대패로 한옥에 들어가는 목재를 다듬어보는 한옥 목수 체험이 가장 인기가 있다. 이외에도 한옥에 들어가는 단청 문양을 그려보거나 한지를 이용한 탈 만들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박람회를 주최한 서울시의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한옥박람회를 통해 한옥 장인과 한옥 관련 건설업체, 건축사무소 등에게는 실질적인 사업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며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이 한옥에 대해 친숙함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는 18일~21일 나흘간 열리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개장한다. 관람료는 5000원이다.



홍선표 기자/권서현 인턴기자(서울대 4년)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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