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증시 폭락 책임 물어 증권감독 수장 해임

입력 2016-02-21 19:18  

"서킷브레이커로 되레 시장 혼란"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정부가 연초 상하이증시 폭락 사태의 책임을 물어 증권감독당국 수장을 경질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샤오강(肖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위원장·58·사진)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샤오 전 주석의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상하이증시 관계자들은 연초 상하이증시 폭락 사태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증감위는 작년 7, 8월 상하이증시가 급락한 이후 시장 안정을 위해 올초부터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시행했다. 중국 상하이·선전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CSI300지수가 5% 이상 하락하면 주식거래를 10분간 중단하고, 7% 이상 떨어지면 당일 거래를 아예 중단하는 제도로, 샤오 전 주석이 도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한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오히려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과 함께 시행 나흘 만에 잠정 중단되면서 상하이 증권가에선 샤오 전 주석이 조만간 경질될 것이란 소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중국이 비리나 부패 혐의 외에 업무 성과를 이유로 기관장을 해임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이번 샤오 전 주석 경질은 중국 지도부가 상하이증시 폭락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후임 증감위 주석으로 류스위(劉士余) 중국 농업은행 이사장(55)을 임명했다. 류 주석은 칭화대 수리공정학과를 졸업한 뒤 상하이시 경제개발 업무에 참여한 데 이어 은행권에 들어와 2002년 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중국 농업은행 서기 및 이사장을 지냈다. 그동안 중앙은행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 국유은행 개혁, 농촌금융 개혁, 인터넷금융 진흥 등의 업무를 주도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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