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사모 호화병실 사는 것 듣더니…" 여대생 母도 숨져

입력 2016-02-23 14:54   수정 2016-10-26 23:07

"영남제분 사모 호화병실 사는 것 듣더니 체중 30kg대까지 줄어"

영남제분 사건 피해자 母 숨진 채 발견

영남제분 회장의 아내 윤길자 씨가 청부살해한 여대생의 어머니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이른바 '영남제분 사모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의 피해자 하모 씨의 어머니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유서 등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은 없었으며,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남제분 회장의 아내인 윤 씨는 지난 2002년 자신의 사위와 여대생이었던 하 씨의 관계를 의심해 하 씨를 청부 살해한 혐의로 2004년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윤 씨는 2007년부터 유방암·파킨슨증후군·우울증·당뇨 등 12개 병명이 적힌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형집행정지 처분을 얻어 2013년까지 교도소 대신 대학병원 호화 병실에서 생활하다 적발됐다.

숨진 A씨는 이 소식에 충격을 받아 술을 더 가까이했고, 여성으로는 작지 않은 신장(165cm)에도 체중이 38kg까지 줄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빈소는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A씨의 유족은 남양주의 한 납골당에 안치돼 있는 하 씨의 유골을 A씨가 묻힐 마루공원으로 옮길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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