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를 시인의 길로 이끈 것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 경위다. 2014년 권 경위가 감옥에서 출소한 서씨에게 시를 써볼 것을 권유했고 두 사람은 함께 시를 공부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씨는 경북 안동에서 활동했던 폭력조직 대명회의 행동대장이었다. 이때 권 경위가 속했던 안동경찰서 강력반이 대명회 일망타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서씨도 검거됐다. 서씨는 이후 옥살이를 하게 됐지만 둘은 호형호제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서씨는 “다시는 범죄의 늪으로 빠지지 않고 열심히 좋은 글을 쓰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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