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포기하고 변화 나서라"
[ 장진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3일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앞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변화의 길로 나서길 진심으로 바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UN 안보리 결의안 통과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고 “UN 안보리에서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원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정부는 북한정권이 무모한 핵개발을 포기하고 북녘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폭정을 중지하도록 전 세계와 협력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겨냥해 ‘폭정’이란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대북압박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자 지난달 4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달 16일 국회 연설에서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 “무자비한 숙청이 보여주듯이 극한의 공포정치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 대통령이 이날 ‘폭정 중지를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한 것은 핵 포기를 목표로 한 대북 압박 공세와 함께 북한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카드를 적극 구사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시기적으로 국회의 북한인권법 통과와 맞물려 있다. 국제적으로 보면 올해 UN 인권이사회의 북한 인권 결의안 채택을 위한 물밑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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