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서 밀어올린 부산 집값…수영·해운대·동래구 지난해 10% 이상 껑충

입력 2016-03-10 17:36  

부동산 현장포커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쏟아지며 작년 청약경쟁률 수십대 1 후끈
집값·전셋값 상승률 높은 상위 5개구 모두 동부산권 차지
지하철 1호선 연장 수혜 기대…강서·사하 등 서부산권도 활기



[ 이현진 기자 ]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집값 상승률 2위에 오른 부산 부동산시장을 이끌고 있는 곳은 해운대·동래·연제구 등 동(東)부산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해운대·수영구의 새 아파트와 전통적인 인기 주거지인 동래·금정·연제구 등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지난해 부산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올해도 이들 지역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는 연초부터 청약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비사업 단지가 상승 주도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동부산권(금정·남·동래·수영·연제·해운대구와 기장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1.38%로, 부산 전체 평균(8.74%)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구별로는 수영구가 15.51%로 가장 높았다. ‘수영현대’ ‘수영강동원로얄듀크’ ‘수영협성르네상스타운’ 등이 15~30%가량 뛰었다. 이어 △해운대구 12.83% △동래구 11.26% △연제구 10.98% △금정구 10.34% △기장군 9.72% 순이다. 동부산권 지역이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이들 지역은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고 노후 아파트 재건축 이슈가 있었던 곳”이라며 “예전부터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새집이 들어서자 관심이 높아지고 가격도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래·금정구는 부산 내 전통적인 주거 선호 지역으로 꼽힌다. 부산지하철 1호선 두실~동래역까지 대단지 아파트와 단독주택 주거지가 모여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졌고 동래고·동래여고·지산고 등의 학교와 함께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다만 집이 노후화해 1990년대 이후 신시가지가 개발된 해운대로 옮겨 가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2013~2015년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새집이 공급됐다.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낙민동 ‘경동리인타워’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36 대 1. 지난달 동원개발이 분양한 부곡동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도 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 청약경쟁률 1~4위 단지인 ‘광안 더샵’과 ‘해운대 자이2차’, ‘대연 SK뷰힐스’,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이 모두 이들 지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였다.

명륜동 황금공인 관계자는 “생활 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져 있는 곳에서 새집이 나오니 사람들이 다시 돌아온 것”이라며 “해운대 등 관광지 분위기를 싫어하는 노년층이나 중장년 가족들이 동래·금정·연제구 등을 택했다”고 말했다.

동부산권은 매매뿐 아니라 전세시장에서도 강세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부산에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금정구(74.3%)다. 이어 북구(73.8%), 부산진구(73.5%), 연제구(73%) 순이다. 지난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도 13~18%가량 상승한 해운대·연제·금정·동래구와 기장군이다.

◆개발 재료 많은 중·서부산권

중(中)부산권(부산진·동·중·서·영도구)은 주한미군이 주둔하던 캠프 하야리아 부지를 새로 조성한 부산시민공원이, 서(西)부산권(강서·사하·북·사상구)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추진하는 ‘서부산개발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끌어올렸다.

중부산권의 지난해 아파트값은 전년 대비 4.23% 올랐다. 부산시민공원이 속해 있는 부산진구(4.63%)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명장동 부자공인 관계자는 “2014년 개장한 송상현광장과 어우러져 인근 아파트 분양과 매매가 활발했다”고 전했다.

서부산권 아파트값은 4.96% 상승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구간인 다대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서부산 글로벌시티’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말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발표하며 △서부산시청사 건?△서부산의료원 건립 △사상스마트시티 조성 △하단~부산신항 도시철도 연장 등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부산 부동산시장은 지역별로 차별화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다만 재건축·재개발 단지 인기는 꾸준할 전망이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도시재생으로 들어서는 아파트는 대단지에 인기 브랜드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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