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R 겨냥' 폰카메라 2차 대전…2개의 눈 '듀얼'

입력 2016-03-14 17:20  

애플·화웨이 신제품도 듀얼 카메라 탑재
광각 촬영·빠른 초점·아웃포커싱…VR도 가능할 듯
제품마다 특화 기능 달라…실제 활용도가 관건




[ 박희진 기자 ] 1개는 부족하다. 2개가 아니면 경쟁에서 뒤쳐진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을 달구고 있는 '듀얼(이중) 카메라' 얘기다.

지난달 25일 폐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행사장은 '셔터 총성'이 가득한 전쟁터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물론 중저가 보급형 제품들도 '두 개의 눈'으로 관객을 붙들었다.

듀얼 카메라는 두 개의 카메라 모듈(여러 부품을 묶은 집합체)이 탑재된다. 때문에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면에는 렌즈 2개를 볼 수 있다. 피사체 초점을 맞추고 빛을 받아들이는 눈이 두 개인 만큼 밝고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게다가 정보기술(IT)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듀얼 카메라로 촬영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화소 경쟁 다음은 '듀얼'

듀얼 카메라는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3분기부터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듀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화웨이가 다음달 9일 공개하는 'P9'도 듀얼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

애플도 차기 전략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엔 미국에서 듀얼 카메라에 관한 특허도 출원했다. 애플은 현재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등 부품 업체와도 관련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올 하반기 듀얼 카메라를 적용한 아이폰7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카메라는 스마트폰 사양을 효과적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일찍부터 카메라 화소 경쟁에 뛰어들었던 이유다. 그러나 최근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의 카메라 화소 격차가 없어지자 제조사들이 듀얼 카메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화소 경쟁이 시들해진 스마트폰 시장에 듀얼 카메라가 2차 카메라 전쟁의 불을 지핀 셈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단말기 고사양화에 한계를 느끼면서 듀얼 카메라 시장의 개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비슷한 듯 다른 '2개의 눈' 전략

같은 듀얼이라도 전략은 다르다. 듀얼 카메라의 활용 분야가 다양한 만큼 제품마다 앞세우는 기능도 차이가 있다.

지난해 'V10'으로 듀얼 카메라 시대를 연 LG전자는 광?촬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달말 출시하는 G5는 후면에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의 카메라 두 개를 장착했다. 135도 광각 카메라는 같은 거리에서 일반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은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중국 ZTE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액손 엘리트'는 듀얼 카메라의 빠른 오토포커싱(자동 초점)과 아웃포커싱을 앞세운다. 움직이는 피사체도 빠르게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 선명한 이미지를 만든다. 피사체를 또렷하게 잡고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싱도 DSLR급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듀얼 카메라가 아닌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채택했다. 카메라모듈은 1개지만, 이미지센서에서 픽셀을 읽고 빛을 모으는 포토다이오드가 2개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빨리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게 해준다. DSLR 카메라에 주로 적용돼온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스마트폰에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듀얼 카메라는 모바일 업계 새 먹거리인 VR의 대중화를 앞당길 기술로도 주목된다. 피사체의 입체감을 살리는 3D 이미지와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VR 콘텐츠 제작 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360도 카메라 역시 듀얼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다. 향후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만으로도 손쉽게 VR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듀얼 카메라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고, 스마트폰 제조사들마다 기술적으로 추구하는 방향도 조금씩 다르다"며 "얼마나 사용자 입장에?활용도를 높일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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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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